제목 | [설날] 오늘의 묵상 (최정훈 바오로 신부) | |||
---|---|---|---|---|
이전글 | 올 한해도 복(福)되소서 (루카12,35-40) |1| | |||
다음글 | [연중 제5주간 금요일] |2| | |||
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4-02-09 | 조회수267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2024년 02월 10일 토요일 [설날] 오늘의 묵상 (최정훈 바오로 신부)
오늘은 한 해가 새로 시작하는 설날입니다. 모두가 설레는 마음으로 새로운 한 해의 첫날을 맞이합니다. 오늘 독서의 말씀들은 어떤 마음으로 한 해를 시작하여야 할지 알려 줍니다. 무엇보다 먼저 서로 축복을 빌어 주면 좋겠습니다. 제1독서에서 주님께서는 사제인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이스라엘 자손들을 축복하라고 이르십니다. 주님께서는 사제들이 이스라엘 백성을 위하여 주님의 이름을 부르면, 그들에게 복을 내리시고, 은혜와 평화를 베푸실 것이라 약속하십니다. 우리 모두는 세례를 받으면 보편 사제직을 수행하게 됩니다. 보편 사제직을 수행하는 하나의 방법은 아론처럼 다른 이를 위하여 하느님께 기도드리는 것입니다. 이웃의 성화를 위해서, 그들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서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을 청하여야 합니다. 두 번째로 이 모든 시간을 주님께 맡겨야 합니다. 제2독서에서 야고보는 생명의 주인이 주님이심을 전합니다. 우리 삶에서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우리 힘으로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누구도 “내일 일을 알지 못합니다.” 모든 시간과 일의 주인은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그분께서 바라시고 허락하시기를 청하면서, 우리 삶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일 것입니다. 세 번째로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언제 올지 모르는 주인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주님께서 언제 오실지 우리의 마지막 날이 언제 올지는 아무도 모르니 늘 깨어 준비하며 기다려야 합니다.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살 것처럼 살아가는 사람만큼 어리석은 이가 없습니다. 언제 세상을 떠나도 좋을 만큼 오늘 하루를 열심히 또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야 합니다. 한 해를 시작하는 날이지만, 역설적으로 마지막을 옆에 두고 살아가는 종말론적인 삶이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임을 기억합니다. 올 한 해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언제나 함께하고, 진정한 기쁨과 깊은 평화 속에 머무르기를 빕니다. 또한 소망하는 모든 것이 주님의 섭리 안에서 풍성한 열매를 맺는 시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최정훈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