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까치 까치 설날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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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대군 | 작성일2024-02-10 | 조회수261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어렸을 적에 이 노래를 부르면 기분이 업그레이드 되곤 했다. 그런데 어째서 까치의 설날이 어저께인지 알 수가 없었다. 요즘에야 인터넷이 발달되어 있으니 검색해 보면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어렸을때는 양력 1월1일이 까치의 생일이었고 우리들의 생일은 오늘 음력 1월 1일이라고 생각을 했다. 또는 말 그대로 어저께는 아무 생일도 없었는데 하는 내 나름대로의 생각을 하였다. 우리 집 울타리에는 커다란 미루나무가 있었는데 그리고 복숭아 나무도 있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까치는 오지를 않았다. 정부에서는 양력을 우선시하여 음력을 없애려고도 하였다. 서양과 동양의 생각 다툼이 있기도했다는 것이다. 그래도 우리 민족은 음력인 설을 고수했다. 까치가 우는 것을 짖는다고 한다. 우는 것이 아니라 짖는다는 표현을 쓴다. 떠들썩하다는 말이다. 그래서 설날에 까치가 짖으면 "반가운 손님이 올려나." 라고 하였다. 그리고 까치 새끼를 기르면 아빠가 논으로 풀을 깎으러 가면 까치가 따라와서 풀을 깎으라고 "깎까 깎까"한다고 하셨다. 우리 집에는 설이 되면 가래떡을 빼와서 먹곤했다. 우리가 찾아가야 할 친척은 멀리서 살기 때문에 가지도 못하고 가족끼리만 지내니 조금은 서글프기까지도 했다. 이제 어른이 되어 지나간 옛날 설명절은 그리 생각되고 오늘 맞는 설은 낯설지도 않는 익숙한 날이요 하얀 눈이 내리는 설도 아니다. 그저 가족끼리나 이웃과 말을 나누며 지내는 것이 더 기분이 좋다, 이는 아주 어렸을적부터 있어온 것들인데 그래도 설에 외삼촌이 사오는 종합선물 과자세트는 유난히도 기억에 남는다. 그래도 나는 홀로 있고 싶었다. 이렇게 나이가 들어도 홀로 지내고 싶은 것은 왜일까? 신부님이나 수녀님들은 어떠할까? 그리고 저 멀리에 찢어져 살고 있는 이들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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