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제 십자가지고 그분 따르는 삶을 /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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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4-02-15 | 조회수99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제 십자가지고 그분 따르는 삶을 /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루카 9,22-25) 어떤 이가 식사시간에 지옥구경을 갔단다. 거기는 먹을 것, 마실 물도 없는 곳으로 여겼단다. 그런데 놀랍게도 식탁엔 풍족한 음식이 차려졌지만, 둘러앉은 이들은 하나같이 삐쩍 말라 있었다나. 왜 그런가 보았더니, 그들 팔은 곧아서 음식을 집어 자기 입에 넣을 수 없었단다. 그리고는 곧장 천국에 갔단다. 물론 그곳도 팔은 구부러지지 않았다. 식탁 음식도 지옥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나. 그런데 그들은 살이 쪄 모두가 행복에 차 있었다. 유심히 보니 그들은 음식을 집어서 자기 입으로가 아닌, 다른 이의 입으로 가져가 그에게 음식을 먹여 주고 있었단다. 베드로가 예수님의 신원 고백에, 예수님께서는 당신 수난과 부활을 예고하셨다. 그리고 당신을 따르려는 삶은 제 십자가를 지고 날마다 따라다녀야 한단다. 이는 오늘 우리의 삶에도 변함없이 요청되는 말씀일 게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정녕 목숨을 구하려는 이는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는 구할 것이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자신을 잃거나 해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그건 우리 신앙의 성숙을 위해서일 게다. 쇠가 불에서 단련 받아야 더 단단해지듯이, 시련과 고통에서 하느님을 알고, 신앙이 더욱 성숙하게 될 터이니. 아무 죄 없으신 예수님께서도 인류 구원을 위해 기꺼이 십자가를 짊어지셨다. 그러나 우리는 늘 피하려고만 한다. 때로는 자신의 십자가는 유달리 커 보이는데, 다른 이들의 십자가는 작아 보이기에 서운히 여긴다. 분명한 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고유한 십자가가 있다는 거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르신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십자가를 지는 비참함을 극복해야만 부활의 현실을 만날 수 있는 가르침일 게다. 사순 시기 동안, 아니 일생을 우리는 선택과 결단을 해야 한다. 예수님 제자가 되어야 행복과 새 생명을 얻을 것이리라. 곧 자기를 버리면서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는 삶을 살아야만 한다. 우리는 하루하루 자신의 십자가를 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가정에서 가족을 위해, 공동체에서 이웃과 동료를 위해 내가 희생하더라도, 나만이 짊어져야 할 십자가가 무엇인지 늘 묵상했으면 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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