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4.02.21) | |||
---|---|---|---|---|
이전글 | 매일미사/2024년2월 21일수요일[(자) 사순 제1주간 수요일] |1| | |||
다음글 | 믿어라 그러면 행복할 것이다. |1| | |||
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4-02-21 | 조회수294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2024년 2월 21일 사순 제1주간 수요일 우리는 잠재력을 가늠할 때 출발점에 집중하는 치명적인 오류를 범합니다. 즉, 타고난 재능에만 집착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 타고난 재능이란 그렇게 대단하지 않다고 합니다. 단지 남들보다 조금 일찍 지식을 익혔거나 부모에게 배웠던 이유가 더 클 뿐입니다. 출발점만을 보는 부모가 종종 이렇게 말하지요. “우리 아이가 어렸을 때는 얼마나 똑똑했는지 몰라요.” 출발점 자체가 중요하지 않고 얼마나 멀리까지 가느냐가 중요했습니다. 출발점보다 얼마나 먼 거리를 이동했는지에 좀 더 초점을 맞춰야 했습니다. 신동으로 혜성처럼 나타나 세상을 휩쓰는 모차르트 같은 이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사실 우리 주변에는 서서히 부상하는 대기만성형인 바흐 같은 이가 더 많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이 지극히 정상이며, 또 사람들의 사랑과 존경도 더 많이 받습니다. 출발점에 연연해서는 안 됩니다. 조상님께 받은 유산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또한 태어날 때부터 가졌던 재능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얼마나 먼 거리를 갈 수 있느냐를 생각하며 지금 해야 할 일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과거와 미래의 시간 모두가 하느님의 시간이라고 아오스딩 성인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많은 이가 과거에 연연하고 미래를 걱정하면서 하느님의 시간을 계속해서 탐내고 있습니다. 왕년의 내 모습이 아니라, 지금의 내 모습이 장래의 밝은 내 모습을 결정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과거의 이스라엘 사람들도 출발점에만 연연했던 사람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들은 조상들과의 관계만을 이야기하지요. 조상들이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율법을 내세워서 선택된 민족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느님의 선택을 받은 사람답게 살지 못합니다. 하느님을 제대로 믿지도 못하고, 자기의 회개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남의 회개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즉, 자기는 옳고 남은 틀렸다는 심보로 꽉 막힌 이기적인 모습을 살았습니다. 특히 이들의 앞에서 서 있던 사람들이 바로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를 포함한 종교 지도자들입니다. 그들은 계속해서 표징만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요나의 표징밖에는 어떤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하십니다. 요나가 외쳤던 심판의 선포와 회개에 대한 호소에 니네베 사람들이 곧바로 믿고 회개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사람들은 요나보다 크신 분이 이야기하는데도 믿지 않고, 또 회개하지도 않기 때문에 표징을 받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이렇게 믿지 못했던 것은 자기들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조상들과의 관계에만 집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출발점 자체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주님께 얼마나 나아갈 수 있는가가 중요했습니다. 이를 위해 주님을 믿고 회개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의 놀라운 표징도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의 명언♡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지 말자. (생텍쥐페리) 사진설명: 이 세대는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