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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순 제2주간 토요일] 오늘의 묵상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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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4-03-01 조회수147 추천수4 반대(0) 신고

 

 

 

2024년 03월 02일 토요일

[사순 제2주간 토요일오늘의 묵상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

 

그를 보고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그리고 달려가 아들의 목을 껴안고 입을 맞추었다.”

오늘 복음은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이 어떤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알려 줍니다.

작은아들의 행동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멀어짐입니다.

아버지의 사랑에서 멀어지려고’ 자기 것을 챙겨 먼 고장으로 떠납니다.

그러나 이 멀어짐의 결과는 짐승보다 못한 삶이었습니다.

그는 모든 것을 탕진하고 돼지들이 먹는 열매 꼬투리로라도 배를 채우기를” 바라는 처지가 되어 버렸으니 말입니다.

그제야 제정신이 든 그는 아버지께 돌아갑니다.

아들을 기다리던 아버지는 멀리서’ 다가오는 아들을 발견하고 오직 가엾은 마음으로 달려가 그를 껴안습니다.

그 어떤 분노나 훈계도 꾸짖음도 없습니다그저 열렬한 환영과 받아 줌만이 있을 뿐입니다.

이러한 아버지의 사랑은 오늘 독서에도 잘 드러나 있습니다미카 예언자는 선언합니다.

그들의 허물을 용서해 주시고죄를 못 본 체해 주시는당신 같으신 하느님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분은 분노를 영원히 품지 않으시고오히려 기꺼이 자애를 베푸시는 분이시다.

멀어진 존재를 돌아오게 하는 것은 정직한 사랑뿐입니다.

그리고 그 정직하고 진정한 사랑을 깨닫고 기억하는 것이 곧 회개입니다.

그제야 제정신이 들어 아버지의 사랑을 온전히 깨닫고 발견하는 것,

그리하여 그 온전한 사랑의 원천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바로 사순 시기가 우리에게 주는 은총입니다.

그분께 돌아갈 때 우리는

어서 가장 좋은 옷을 가져다 입히고 손에 반지를 끼우고 발에 신발을 신겨 주어라.”라는 말씀을 듣게 될 것입니다.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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