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순록의 태풍 / 따뜻한 하루[3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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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4-03-06 | 조회수143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크리스마스 선물이 가득 담긴 산타 할아버지의 썰매를 끌며 멋진 뿔을 자랑하는 순록은 주로 북극지방에 서식하면서, 간혹 위험을 감지하면 이해할 수 없는 특이한 행동을 합니다. 바로 수백 마리의 떼가 원을 그리며 태풍마냥 뱅뱅 돌고 돌아, '순록의 태풍'으로도 불립니다. 순록이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는 천적으로부터 자기 몸과 무리를 방어하기 위한 행동인데, 이 도는 속도가 시속 80km에 달하기에 아무리 강한 포식자도 쉽게 뛰어들 수 없습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태풍의 눈 중심에는 생후 1년 미만의 새끼들이나 암컷이 있고, 이들을 중심으로 수컷들이 바깥쪽을 회전하면서 암컷과 새끼들을 보호한다는 것입니다. 이 숨 쉬며 달리는 모습을 본 순록도 어른이 되어서 다른 새끼들을 지키고자 달린답니다. 자신의 무리를 지키고 보존하고자, 순록들의 생존 본능을 넘어 부성애를 느낄 수 있습니다. 성모님이랑 요셉 성인도 소년 시절의 예수님에게는 철저히 모범을 보이셨던 것 같습니다. 당시의 유다교에서는 열세 살 때부터 율법 준수 의무가 있었는데도 예수님은 그 이전부터, 부모님을 따라 파스카 축제 때면 관습에 따라 예루살렘으로 가곤 하였답니다(루카 2,41-42). 그렇습니다. 이처럼 우리 부모들도 두렵고 힘들지만, 자녀들이 올바르도록 길잡이가 되어주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그것을 보고 자란 아이들도, 더 좋은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어른이 될 것입니다. 사랑이란 자기 희생으로, 이는 우연에 의존하지 않는 오랜 습관으로 익히는 행복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유소년 때부터 나자렛의 성가정에서 사랑과 자비를 몸소 익히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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