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스님의 밥 그릇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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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대군 | 작성일2024-03-13 | 조회수95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스님의 밥그릇 소와 개가 만나서 서로 울고 짖는 것을 보니 “아, 이놈의 소개팅은 누가 주선한 거야.”라는 소리는 당연하지. 근엄한 소가 다 웃을 일이라서 개는 입을 다물고 말았다. 스님의 밥 그릇을 보며 오늘따라 이상스럽게 깨끗하다는 것을 느끼며 “과연 발기는 이런데서 찾아야 돼.”라는 마음의 소리를 듣는다. 스님의 겨울의 찻잔을 두 손으로 무릎을 탁치며 따라 마시는 통쾌함이다. 수도승들은 다 이런 걸 꺼야. 공자님의 아침에 사람이 행해야 할 도리를 들어 깨달으면 저녁에 죽는다 하여도 좋다는 조문도 석사가의 라는 말을 들으니 벼슬 없는 선비를 일컫는다는 석사가 생각이 난다. 이 돌팍들. 그러니까 써먹을 것을 깊이 공부해야지. 그후에는 지팡이라도 땅에 짚고 다녀야지. 이런 것이 벼슬이 아니더냐? 석사들은 더 공부하여 박사가 되려고 애를 쓴다. 그렇다, 조문을 가야하는 나는 언제 또 조문을 갈지도 모른다. 원효대사의 해골물 깨달음이라지만 음식점에서 똥꼬가 찢어졌는지 어떤지를 말하는 그들은 정말 분위기 모르는 사람임이 틀림없다. 밤을 잊는 그대들이여! 이것도 학문이라지만 하나를 깨닫고 보니 어느덧 아침이 밝아온다. 그러나 이런 것들도 쓸모없는 쓰레기에 불과할지도 몰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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