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주님의 십자가 수난과 죽음을 / 주님 수난 성금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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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4-03-29 | 조회수102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의 십자가 수난과 죽음을 / 주님 수난 성금요일(요한 18,1-19,42)
“하느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더 지혜롭고 하느님의 약함이 사람보다 더 강하기 때문입니다(1코린 1,25).” 그렇다.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에서 한 인간의 무능과 어리석음을 바라보는 이방인이 아닌, 그분 가르침을 정녕 깨달아야만 할 게다. 이것이야말로 우리에게 허락하신 하느님의 참된 지혜요 큰 사랑이다. 스스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분 죽음을 묵상하며, 그분 가신 그 길을 걸어보자. 금식과 금육의 주어진 고통임을, 이 시간 한번 찐하게 체험하면서.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십자가에서 멸시받고 배척당하셨다. 우리의 죄악을 짊어지시고, 우리를 대신해 벌 받으셨다. 우리 죄로 그분께서는 으스러지시고 창에 찔리셨다. 그분의 상처로 우리는 나았고, 그분의 형벌로 우리는 참 평화를 찾았다. 그분께서 받으신 증오와 미움으로 죄 많은 우리는 용서받았다. 저 높은 십자가에 매달린 그분을 바라보자. 침묵 속에 들려오는 쾅쾅거리는 그분 심장의 고통의 박자를 듣자. 그리고 가슴에 울리는 억울함으로 우리 죄를 바라보자. 오랜 전통에 따라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오늘은, 성찬 전례 없이 말씀 전례와 십자가 경배, 영성체 예식만 한다. 본래는 말씀 전례만 했단다. 그러다 세월이 가면서, 이처럼 십자가 경배와 영성체 예식이 도입되었다. 전례 개혁 전에는 집전 사제만 성체를 모셨으나, 이제는 모든 교우에게 영성체가 허용된다. 사제의 홍색 제의는 몸소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의 죽음과 승리를 상징한다. 오늘 주님의 십자가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면서 우리 자신과 세상의 죄를 슬퍼하고 통회하자. 부활을 앞두고 마지막이라는 다짐으로, ‘금식과 함께 금육’을 철저하게 지키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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