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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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재형 | 작성일2024-04-07 | 조회수460 | 추천수4 | 반대(0) |
오늘은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입니다. 원래는 3월 25일입니다. 그런데 왜 부활 제2주간 월요일로 옮겨서 축일을 지내게 되었을까요? 교회가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이 성주간과 겹치면 부활 제2주간 월요일로 옮겨서 지낸다고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성주간은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로 이루어지는 교회 전례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신학적인 성찰에 따른 교회의 결정입니다. 저는 신학적인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지만 또 다른 의미로 해석하고 싶습니다. 그것은 자식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기꺼이 내어 주는 어머니의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원의 역사에서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축일입니다. 마리아의 순명이 있었기에 하느님의 아들이 이 세상에 올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의 구원도 마리아라는 처녀의 자유의지와 결단을 통해서 이루시기 때문입니다. 성모님은 어머니의 마음으로 기꺼이 아들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거룩하게 지내는 성주간에 자신의 자리를 내어 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것이 세상 모든 어머니들의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본당 교우들과 함께 메주고리, 파티마, 루르드로 이어지는 성모님 발현 성지순례를 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성모님의 발현 성지순례를 하는 중에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을 지낼 수 있도록 허락하셨다고 생각합니다. 교회는 성모님에게 특별한 공경과 사랑을 드리고 있습니다.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교회는 성모님을 ‘천주의 모친’으로 공경합니다. 성모님은 인간 예수의 어머니이면서 삼위일체이신 그리스도의 어머니라고 신앙으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어머니라는 칭호는 성모님에 대한 지극한 공경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어머니에게 요한 사도를 아들로 부탁했습니다. 교회는 사도로부터 이어지기에 성모님은 교회의 어머니가 되십니다. 사도로부터 이어온 교회는 성모님을 교회의 어머니로 공경하고 있습니다. 성모님을 ‘복되신 동정녀’로 공경합니다. 성모님의 잉태는 성령으로 인한 잉태였기에 성모님은 동정녀라고 교회의 전승은 이야기합니다. 이사야 예언자가 이야기한 것처럼 성모님의 몸에서 ‘임마누엘’ 주님이 태어나셨습니다. 하와의 불순종으로 죄가 들어왔고, 죄의 결과는 죽음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성모님의 순종으로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셨고, 예수님께서는 죄, 죽음, 악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하는 구원자가 되셨습니다. 동정녀는 생물학적인 의미만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순히 독신으로 사는 것은 동정녀가 아닙니다. 하느님의 뜻을 따르고, 하느님께 의지하면서 동정을 지키는 사람을 동정녀라고 하였습니다.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나도록 정결하게 사는 이들이 동정녀입니다. 성모님은 ‘강한 어머니이며 신앙의 여성’입니다. 십자가의 길에서 예수님을 만났고, 성모님은 예수님 십자가를 함께 지셨습니다. 십자가에 내려진 예수님을 무덤에 묻기 전에 성모님은 가슴에 묻었습니다. 초대교회 사도들에게 성모님은 힘들 때는 위로가 되었습니다. 두려울 때는 용기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잉태하고, 성모님은 친척인 엘리사벳을 찾아갔습니다. 인류의 구원을 위한 당찬 여인들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엘리사벳은 구세주의 어머니를 알아보았고, 태중의 아이까지 축복하였습니다. 성모님은 구름 속에 있는 고귀한 여성이 아니었습니다. 천상에서 우리를 위해 전구하는 어머니가 아니었습니다. 동정녀이기 전에, 천주의 모친이기 전에 성모님은 강한 어머니였고, 신앙의 여성이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마리아의 노래’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을 지내면서 ‘마리아의 노래’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으니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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