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겉모습보다 내면을 더 / 따뜻한 하루[37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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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4-04-07 | 조회수176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중국 송나라 때 한눈에 사람을 알아보는 재주가 있는 당대의 유명한 역술가가 있었습니다. 그는 집 대문에 사람이 들어서는 순간, 샛문을 통해 이미 그 사람의 됨됨이를 파악했습니다. 그리고 성공할 이 같으면 정중히 나가맞고, 벼슬도 못 할 이 같으면 그냥 들어오게 했습니다. 젊은 범문공도 앞날이 궁금하여 이를 찾아갔더니, 문도 열지 않은 채 그냥 들어오라 했습니다. 역술가와 마주 앉은 범문공은, "제가 재상이 될 수가 있겠습니까?" 라고 단번에 물었습니다. 그러자 예상한 그대로 그는 그런 인물이 될 사람이 아니니 헛된 꿈을 접으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범문공은 "그럼 의원은 될 수 있는지 다시 봐주십시오." 라며 다시 물었습니다. 역술가는 젊은 범문공의 이 생각지도 않은 질문을 참으로 의아스럽게 생각을 했습니다. 당시 의원이란 오늘과는 달리, 여기저기 떠돌며 행상을 하는 고생스러운 직업이었습니다. 최고의 벼슬자리 재상에서, 갑자기 의원이 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 까닭을 물었습니다. 그러자 범문공이 역술가의 답변을 듣고 자신의 뜻을 아주 솔직하게 대답했습니다. "도탄에 빠진 백성을 위해 이 한 몸 바쳐 재상이 되어, 나라를 바로 잡고자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럴 수 없다 하오니, 나라를 돌며 아픈 사람이라도 고쳐주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역술가는 “내가 실수를 한 듯하오.” 라며, 다시 젊은 범문공에게 말했습니다. "대개 사람을 볼 때 관상, 족상, 수상으로 보지만, 심상(心象)이라는 것도 분명 있소이다. 당신은 심상으로는 충분히 '재상'감이 될 수 있으니 지금 같은 마음이 변치 마시오." 이후 범문공은 송나라의 훌륭한 재상이 되어서, 후세에 크게 이름을 떨쳤습니다. 간혹 사람을 외모로만 보는 경우가 있는데, 만날 때 먼저 보이는 게 바로 겉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외모가 출중해 좋은 관상이라도 됨됨이가 뒷받침하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없습니다. 됨됨이를 알려면 다소 시간은 걸리지만, 한결같음을 알아보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겁니다. 외면만큼 내면의 가치를 쌓는다면, 언젠가 큰 가치를 알아보는 이로 나타날 겁니다. 그렇게 내면을 중시 여기는 삶을 산다면, 바라는 꿈을 실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안식일에 한 사람의 몸을 건강하게 치유해 준 것을 가지고, 화내는 유다인들을 엄히 질책하시면서 가르치십니다(요한 7,24). “겉모습을 보고 판단하지 말고 올바로 판단하여라.” 그렇습니다. 인생은 거울처럼 비친 것을 밖에서 들여다보기보다는, 거울 속에 드러나지 않는 자신의 내면을 살펴야 합니다. 믿음은 드러나는 것보다, 잠재된 내면이 더 신앙적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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