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 스타니슬라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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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재형 | 작성일2024-04-10 | 조회수403 | 추천수4 | 반대(0) |
대한민국에서는 ‘제22 대 국회의원’선거가 있습니다. 지역구 254석과 비례대표 46석을 뽑는 선거입니다. 저도 재외국인 투표 등록을 하였고, 지난 3월 31일에 투표를 하였습니다. 선거에서 중요한 것은 3가지라고 합니다. 첫 번째는 ‘구도’입니다. 여당은 국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지를 호소합니다. 야당은 민생과 경제, 국방과 외교의 현안들에 대해서 잘못된 것들이 있으니 견제와 심판을 할 수 있도록 지지를 호소합니다. 때로는 이 구도에 안보와 이념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른바 ‘북한변수’라고 합니다.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으면 여당의 구도가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으면 정권을 심판하자는 야당의 구도가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두 번째는 ‘정책’입니다. 대통령은 ‘민생토론’이라는 명목으로 여러 지역을 다니면서 규제를 완화하고, 개발을 약속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천문학적인 예산이 소요되기도 합니다. 정부는 민생토론이라고 하였고, 야당은 대통령의 선거개입이라고 하였습니다. 후보들은 지역의 현안들을 해결 할 수 있는 정책을 발표합니다. 현실성이 있고, 창의적인 정책을 가진 후보들이 선택을 받을 것입니다. 세 번째는 ‘인물’입니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공천’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참신한 인물을 후보로 내세웁니다. 시스템에 의해서 능력 있고, 인품이 있고, 헌신할 수 있는 후보를 공천하는 정당의 후보가 당선될 확률이 높습니다. 무엇보다 깨어있는 시민들의 투표가 국가와 주민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국회의원을 선출할 것입니다. 사제는 ‘선출’되는 직무가 아닙니다. 사제는 ‘성사’를 통해서 임명되는 직무입니다. 교회는 사제에게 3가지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사명을 줍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셨던 사명과 비슷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3가지 사명을 주셨습니다. 마귀를 쫓아내고, 병자를 고쳐주고, 복음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마귀를 쫓아내는 것은 ‘제사직’입니다. 사제는 성사를 통해서 악의 세력을 물리칩니다. 미사를 통해서 사제와 교우들은 예수님의 성체를 받아 모십니다. 고백성사를 통해서 죄를 사함 받고, 하느님의 자녀로 충실하게 살게 됩니다. 교회의 전례와 성사에 충실한 이들은 악의 유혹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병자를 고쳐주는 것은 ‘봉사직’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늘 ‘겸손과 봉사’를 말씀하셨습니다. 첫째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꼴찌가 되라고 하셨습니다.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 섬기려고 왔다고 하셨습니다. 손수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고, 제자들에게도 그렇게 하라고 당부하셨습니다. 낮은 자세로 봉사에 충실한 사제와 교우들이 있는 성당은 친교의 공동체, 사랑의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복음을 선포하는 것은 ‘예언직’입니다. 예언직은 앞날을 미리 알아내는 것이 아닙니다. 예언직은 시대의 징표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시대의 징표에 드러나는 하느님의 뜻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교황님은 ‘복음의 기쁨, 찬미받으소서, 모든 형제들’과 같은 문헌을 통해서 시대의 징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교회가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였습니다. 하나뿐인 지구를 보호하는 것, 소외된 이들을 돌보는 것, 하느님의 영광을 먼저 찾는 것이 자본주의와 물질만능주의에 젖어있는 이 시대에 교회가 드러내는 예언직입니다. 오늘 성서말씀은 신앙인들이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더욱 마땅합니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현실의 삶에서 손해 볼 때도 있습니다. 박해와 시련이 있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신앙인은 사람에게 순종하기 보다는 하느님께 순종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 화답송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주님은 마음이 부서진 이를 가까이하시고, 영혼이 짓밟힌 이를 구원해 주신다. 의인이 몹시 불행할지라도, 주님은 그 모든 불행에서 구하시리라.” 그리고 예수님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드님을 믿는 이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그러나 아드님께 순종하지 않는 자는 생명을 보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진노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게 된다.” 우리는 세상의 것이 아닌,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아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이미 이 세상에서 하느님의 나라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죽음은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삶으로 옮겨가는 것입니다. 거기서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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