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부활 제2주간 목요일] 오늘의 묵상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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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4-04-11 | 조회수201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2024년 04월 11일 목요일 [부활 제2주간 목요일] 오늘의 묵상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
니코데모와의 대화는 오늘 복음으로 마무리됩니다. 예수님께서 과연 하느님에게서 오신 분이신지를 궁금해하던 그에게 최종적 답이 주어집니다. 예수님께서는 “위에서 오시는 분”이시고 “하늘에서 오시는 분”이시며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이십니다. 그리고 이러한 초월적 신원을 가지고 계시기에 “모든 것 위에 계신다.”라고 선언됩니다. 이 우위성은 다른 누구보다 더 많은 권력과 힘을 가지셨음을 뜻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하느님과 친밀하고 각별한 관계를 가지고 계심을 의미합니다. 그 뒤의 내용들이 예수님과 아버지의 친밀함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에게서 친히 보고 들으신 것을 증언하시고 언제나 하느님의 말씀을 하십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는 아드님을 사랑하시고 모든 것을 그분 손에 내주심으로써 온전한 일체이심을 드러내십니다. 이것이 니코데모가 확인하고 싶었던 예수님의 신원인 것입니다. 놀라운 것은 복음의 마지막에, 이러한 아버지와 아들의 친밀한 관계가 사실은 인간을 위한 것이었음이 선포된다는 점입니다. 아드님을 믿는 이들이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 이 관계의 목적으로 선언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길게 이어졌던 니코데모와의 대화의 결론입니다. “아드님을 믿는 이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그러나 아드님께 순종하지 않는 자는 생명을 보지 못한다.” 모든 기교와 술수, 불안과 과장을 그만두게 하는 것은 참된 사랑과 그에 대한 확신입니다. 사랑이 참됨을 확인할 때 우리는 모든 의심과 불안에서 벗어나 온전히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서 살아가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우리를 그렇게 사랑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더 이상 무엇을 바라겠습니까?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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