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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창에 찔린 예수 화살에 꽃힌 신부 ★ 제2부 08 ‘거룩한 지향’은 하느님의 지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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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고희정 쪽지 캡슐 작성일2024-04-12 조회수150 추천수3 반대(0) 신고

 

pp148-152



창에 찔린 예수 화살에 꽂힌 신부

제2부 내맡김의 비법과 진리
08 ‘거룩한 지향’은 하느님의 지팡이
2010. 03. 12.




하느님께 가까이 나아가려는 신앙인에게 있어서 ‘지향志向이란 
모세의 손에 들려져 있던 ‘하느님의 지팡이’와 같은 것이다.

“이 지팡이를 손에 잡아라.
너는 그것으로 표징들을 일으킬 것이다.”(탈출 4,17)

하느님의 말씀대로 
모세의 지팡이는 정말 도깨비방망이와 같은 것이었다. 
모세가 지팡이를 뻗어 땅을 치거나 던지거나 어느 것을 가리키면, 
지팡이는 뱀이 되기도 하고 
개구리, 모기, 메뚜기, 우레, 우박, 번갯불을 불러오기도 했으며 
바위에서 물이 샘솟게 했다. 
바로 ‘능력의 지팡이’였던 것이다.

그처럼 모든 ‘거룩한 지향’은 하느님의 지팡이다. 
모세가 사용했던 지팡이와도 같다. 
아니, 어쩌면 그것보다 더 훌륭한 지팡이일지도 모르겠다.


‘지향’이라는 단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생각이나 마음이 어떤 목적을 향함’이라고 풀이되어 있다. 

한자 사전에서 ‘지’는 ‘뜻 지’이며, 
‘향’은 ‘향할 향, 나아갈 향’이라고 적혀 있다.

영어 사전에 인텐션Intention은 의도, 의사, 목적, 의향 등으로, 
라틴어 사전에 인텐티오Intentio
의향, 지향, 의지, 뜻, 생각, 의도, 취지, 목적, 계획 등으로 적혀 있다.

하느님께 가까이 나아가려는 
지향, 의향, 뜻, 계획, 의도, 의지, 생각만 강하게 가지고 있다면, 
우리의 모든 지향이 하느님을 향해 있기만 하다면,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지향을 100% 다 그대로 받아들여 주신다. 
정말 놀라운 사실이다.


우리는 하느님과의 친밀을 유지하기 위해 
미사 참례와 여러 기도에 전념한다. 
아침저녁 기도, 삼종 기도, 묵주 기도, 시간 전례, 화살 기도 등으로 
끊임없이 기도하려 한다. 

그러나 여러 기도 외에도 
우리의 모든 거룩한 생각과 말과 행위, 
더 나아가 우리가 밥 먹고, 물 마시고, 설거지하고, 차 마시고, 
용변을 보고, 운동하고, 걷고, 운전하고, 책을 읽고, 
공부하고, 일하고, 술 마시고, 대화하고, 잠자는 모든 일까지도 
‘하느님께 봉헌해 드릴 지향’을 갖고 행한다면, 
그러한 지향들을 우리가 일일이 기억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하느님께서는 우리 하루의 모든 삶 전체를 다 거룩히 받아 주신다. 

이 어찌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있겠는가! 
참으로 놀라운 사실이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먹든지 마시든지, 
그리고 무슨 일을 하든지 모든 것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십시오.”
(1코린 10,31)



루이사 피카레타의 《천상의 책》에 나오는 
루이사와 예수님과의 대화에서도 그 사실을 확인해 볼 수 있다.


“나는 행하는 일에 따라서 사람을 판단하지 않고 
그가 어떤 뜻(지향)을 가지고 그 일을 하는지에 따라서 판단한다.”
(《천상의 책》 3권, 57,5)


“딸아, 인간의 모든 일과 말과 생각에는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라는 도장이 
찍혀 있어야 한다.”(《천상의 책》 7권, 41,2)


“사랑하는 딸아, 
그리스도를 위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일하는 것은 
인간적인 일을 완전히 사라지게 한다. 

그리스도는 불인지라 
그리스도 안에서 일하면 그리스도가 인간의 일을 태워 없애고, 
태워 없앤 그것을
그리스도의 불이 하느님의 일로 다시 살아나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언제나 나와 함께 일하여라. 
우리 둘이 같은 일을 함께하는 것처럼 말이다. 

고통을 받을 때에도 나와 함께 받는 것처럼 받고, 
기도를 하든지 일을 하든지 모든 것을 내 안에서, 나와 함께하여라.

이와 같이 하면 인간적인 일을 완전히 잃는 대신 
그것이 신적인 일로 변화되어 있는 것을 다시 보게 되리니. 

오, 사람이 얼마나 무한한 부를 얻게 되겠느냐! 
그러나 인간은 이를 활용하지 않는다.”(《천상의 책》 7권,46,2-3)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고귀한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있는가? 

과거에 나는 거의 모든 일을, 시간을 무심無心코 무심無心히 보내 왔다.
그 귀중한 시간들을 말이다. 
바보같이…….

잘못 살아온 것보다 더 안타까운 일이 바로
수많은 시간을 마음(심心)없이(무無) 살아왔다는 사실이다. 

‘마음 없이 살아왔다’는 것은 혼 없이 살아왔다는 것이고, 
(영혼) 없이 살아왔다는 것은 움직이는 시체의 삶을 살아왔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과거에 나는 죽어 있었던 셈이다.


이제는 아침에 눈을 뜨는 첫 순간부터 잠드는 그 시간까지, 
잠든 후 잠자는 중에도 
나의 모든 지향을 하느님께로 향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 

잠자는 일도, 술 마시는 일도, 용변 보는 일도 
다 하느님의 거룩한 일이 된다. 

그 지향 때문에 하느님께서 1분 1초라도 떠나지 못하신다. 
절대로 떠날 수 없으시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
(갈라 2,20)
바오로 사도의 말씀대로 살 수 있는 것이다.


너무 과장된 말을 했는가? 
그러나 루이사를 통해서 하신 예수님 말씀을 보면 
절대로 틀린 말이 아니다. 

하느님을 향한 지향으로 행한 나의 모든 일이 
‘하느님의 일’이 되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계시기 때문이다.

다른 이들을 위하여 기도해 드릴 때에도 
어떤 한 가지의 지향만 가지고 기도해 드리지 말자. 
이왕 기도해 드릴 바에는 거룩한 지향을 갖고, 
내 모든 삶을 기도로 봉헌해 드리자. 

‘삶 전체’가 기도가 되어 
하느님 앞에 모두 고스란히 받아들여질 것이다. 
그러한 기도의 효과는 엄청나다.



이처럼 
거룩한 지향은 하느님의 능력, 하느님의 지팡이와 같은 것이다. 

우리는 이 어마어마한 능력의 지팡이를
예수님의 말씀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잘 몰랐기 때문이다.

이제는 알았다. 
우리가 행하는 모든 일에 있어서 
모세의 지팡이보다 더 위력 있는 능력의 지팡이, 
‘거룩한 지향’을 두고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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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이 하느님의 뜻을 벗어나지 않고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 정말 가능한 것일까요?

 

참으로 가능합니다.

그것이 바로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맡기고 사는 것,

즉, <거룩한 내맡김 영성>의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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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가톨릭회관 333호

☎ 070-7785-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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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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