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중호 신부님
사람들이 보리 빵 다섯 개를 먹고 남긴 조각으로 열두 광주리가 가득 찼다.
예수님 주변에는 늘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말이죠.
그만큼 예수님은 매력적인 분이셨습니다. 근데 예수님의 매력은 다른 데 있는 게 아니라 철저한 비움과 완벽한 채움에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온전히 당신의 뜻이 아닌 아버지의 뜻을 받아들이고 따르셨던 거죠.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은 많은 군중을 보고 어떻게 저 많은 사람을 다 먹일 수 있을까 걱정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이 세상에서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리라 믿으셨기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을 자리 잡게 하여라.”(요한 6,10)
그리고는 빵을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자리 잡은 이들에게 나누어주십니다.
또 물고기도 그렇게 하여 사람들에게 원하는 대로 주셨습니다.
고작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 빵 다섯 개밖에 없었지만, 인간적인 욕심과 생각을 내려놓자 하느님의 놀라운 신비가 예수님을 통해 이뤄지고 완성됩니다.
그리스도인은 원래 내 것은 하나도 없고, 주님의 도우심으로 살아감을 고백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비움을 통해 세상에서는 가난하지만 은총으로 가득 차 하늘나라의 부자가 됩니다.
오늘도 하느님으로 배부른 하루입니다.
* 주님의 사랑이 넘치는 우리는 모두 부자입니다.
PS: 신부님 감사합니다. 본 내용은 빠다킹 신부님 사이트에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