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오늘의 묵상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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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4-04-24 | 조회수256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2024년 04월 25일 목요일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오늘의 묵상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
본디 마르코 복음서는 16장 8절로 끝나지만 오늘 복음이 포함된 9절에서 20절은 부활과 승천, 복음 선포의 사명을 강조하고자 후대에 덧붙여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라는 사명과 함께, 이를 구현하고자 “‘주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일하시면서 표징들이 뒤따르게 하셨다.”라고 합니다. “너희”라는 주어와 “주님”이라는 주어가 상응하면서, 복음 선포가 우리 몫이라면 그 뒤 여정은 하느님께서 몸소 완성하심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독서는 복음의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과 과정을 알려 줍니다. “여러분은”이라는 표현으로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을 제시하고, “그분께서”로 시작하는 문장으로 하느님께서 하시려는 일을 말합니다. “‘여러분은’ 모두 겸손의 옷을 입고 서로 대하십시오. …… ‘그분께서’ 여러분을 높이실 것입니다.” “‘여러분’은 모든 걱정을 그분께 내맡기십시오. …… ‘그분께서’ 여러분을 돌보고 계십니다.” “‘여러분은’ 믿음을 굳건히 하여 악마에게 대항하십시오. …… ‘그분께서’ 몸소 여러분을 …… 굳건히 세워 주실 것입니다.” 복음 선포는 말이나 설득 또는 강요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중심의 일상을 증언함으로써 이루어집니다. 먼저 우리는 오늘 말씀만으로도 충분히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습니다. “겸손의 옷을 입고 서로 대하십시오. …… 모든 걱정을 그분께 내맡기십시오. ……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도록 하십시오”(독서). 그러면 하느님께서 “일하시면서 표징들이 뒤따르게 하시어, 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 주실 것입니다”(복음). 복음화를 완성하는 주체는 인간이 아니라 하느님이십니다.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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