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진심이 닿다 / 따뜻한 하루[390] | |||
---|---|---|---|---|
이전글 | 책갈피의 코제트 | |||
다음글 | ■ 믿기만 하면 그저 받는 선물 /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1| | |||
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4-04-25 | 조회수231 | 추천수1 | 반대(1) 신고 |
좁은 옥탑방에서 아픈 어머니를 모시면서도, 성실히 살아가는 가난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가난으로 제대로 못 배운 청년은 근처 빵공장에서 직원을 뽑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청년은 거기에 입사 지원을 하였고 회사에서 몇 가지 질문 사항을 적어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질문은 전문적인 내용이라서, 고민 끝에 자신만의 답을 써내야만 했습니다. 당연히 떨어졌을 거로 생각했던 청년에게 며칠 후 합격했으니 출근하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그는 사장님께서 자신을 합격시켰다는 걸 알았고, 훗날 사장님과 면담 기회도 가졌습니다. "저같이 부족한 사람을 왜 합격시켜주셨나요?" 하고 그는 대뜸 여쭸습니다. 그러자 사장님은 웃으면서 제출했던 질문지의 글을 보여주면서 말하였습니다. “이 빵을 만들 때 꼭 필요한 주원료는 무엇인가에, 자네의 답은 ‘정성’이었네. 자네는 주원료 지식보다 더 중요한, 내가 원하는 정답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네.” 예수님께서도 가난으로 제대로 못 배운 청년의 마음을 아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산상 설교에서 순수한 사람들의 ‘행복’을 언급합니다(마태 5,3.8).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그렇습니다. 빵집 사장님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는 가난하면서도 성실히 살아온 그 청년뿐이었습니다. 이처럼 거짓 없는 진심에서 상대의 마음의 문을 열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도 합니다. 때때로 괴로울 적에는 진실을 말해야하듯, 사람 마음을 얻는 것은 바로 진심입니다. 감사합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