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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송영진 신부님_<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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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5-01 조회수183 추천수2 반대(0) 신고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요한 15,9-11).”

 

 

 

1) 여기서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는,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시는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고 있다.”인데, 전에도 사랑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사랑하고 있고, 앞으로도 사랑하겠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신앙인들)에 대한 당신의 사랑은,

 

아버지의 예수님에 대한 사랑과 같다고 말씀하시는데,

 

그 사랑은 ‘모든 것을 다 주는’ 사랑입니다(요한 3,35).

 

신앙인들에 대한 예수님의 사랑도, 당신의 목숨을

 

내주셨으니(요한 15,13) 모든 것을 전부 다 주는 사랑입니다.

 

“그분께서 우리를 위하여 당신 목숨을 내놓으신 그 사실로

 

우리는 사랑을 알게 되었습니다(1요한 3,16ㄱ).”

 

 

 

2)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라는 말씀은,

 

“나의 사랑을 믿고 받아들여라.” 라고 호소하시는 말씀이기도

 

하고, “나의 사랑 안에서 살아가라.” 라고 당부하시는

 

말씀이기도 하고, 10절의 설명처럼 “내 계명을 제대로

 

지켜라.” 라고 명령하시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라는 말씀에서 ‘아버지의

 

계명’은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하느님의 뜻’을 가리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아버지의 계명을 지키신다는 말은,

 

인류 구원이라는 하느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모든 것을 다 바치신다는 뜻입니다.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다.”는

 

“아버지와 나는 사랑으로 일치되어 있다.”입니다.

 

<하느님의 뜻과 예수님의 뜻이, 또는 하느님의

 

바람과 예수님의 바람이 완전히 일치되어 있고,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뜻만을 생각하고 그 뜻을 실현하는 일만 하시는 것이

 

바로 하느님과 예수님 사이의 사랑입니다.>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이라는 말씀에서 ‘내 계명’은,

 

믿고 회개하라는 ‘구원의 부르심’을 뜻하기도 하고, “서로

 

사랑하여라.” 라는 새 계명을(요한 13,34) 뜻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라는 말씀은, “너희가 구원받기를 원하고 노력해서

 

구원을 받게 되면, 아버지와 나의 사랑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라는 뜻이기도 하고, “서로 사랑하라는 내 계명을 실천하는

 

것은 너희에게 주는 나의 사랑에 응답하는 것이다.” 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사실, 구원받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은, 주님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고, 신앙생활은 사랑하는 생활이기

 

때문에, 이 두 가지 뜻은 사실상 한 가지 목표를 가리킵니다.

 

그 목표는 바로 하느님 나라에서

 

구원과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입니다.>

 

 

 

3) 요한 사도는 ‘믿음’에 초점을 맞추어서

 

‘계명 실천’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사람은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를 사랑하는

 

사람은 모두 그 자녀도 사랑합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계명을 실천하면, 그로써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들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은

 

바로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의 계명은

 

힘겹지 않습니다. 하느님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모두

 

세상을 이기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이긴 그 승리는

 

바로 우리 믿음의 승리입니다(1요한 5,1-4).”

 

<이 말을 단순하게 줄이면, “믿음과 사랑은 하나다.”입니다.

 

우리가 믿음과 사랑을 실천하는 생활을 하는 것은 구원받기

 

위해서인데, 구원받기를 바란다면 당신의 계명을 실천하라는

 

것이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

 

그 계명은 바로 “서로 사랑하여라.”입니다(요한 15,12).>

 

 

 

4)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이라는 말씀에서,

 

‘이 말’은, 앞의 5절에 있는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요한 15,5).”

 

라는 말씀을 가리킵니다.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라는 말씀은, “나는 너희에게서

 

기쁨을 얻기를 바란다.”, 또는 “나는 너희 때문에 기뻐하게

 

되기를 바란다.” 라는 뜻입니다.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라는 말씀은, “너희가

 

구원을 받아서 영원한 기쁨을 얻기를 바란다.” 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기쁨’이라는 말은, 구원받은 사람들이 하느님 나라에서

 

누리게 되는 영원한 생명, 영원한 행복, 영원한 평화 등을

 

총체적으로 나타내는 말입니다.

 

 

 

5) ‘기쁨’이라는 말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이 말은 ‘되찾은 양의

 

비유, 되찾은 은전의 비유, 되찾은 아들의 비유’에 연결됩니다.

 

“양을 찾으면 기뻐하며 어깨에 메고 집으로 가서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한다(루카 15,5-6).”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한다(루카 15,10).”

 

“너의 저 아우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되찾았다. 그러니 즐기고 기뻐해야 한다(루카 15,32).”

 

우리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서 구원과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은, 아버지와 예수님께 ‘큰 기쁨’을 드리는 일인데,

 

구원받은 당사자인 ‘나의 기쁨’이 가장 클 것입니다.

 

신앙생활은 그 크고 영원한 기쁨을 향해서

 

나아가는 생활입니다.

 

 

 

송영진 모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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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부활 제5주간 목요일 강론|작성자 송영진 모세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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