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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찬선 신부님 _부활 제 6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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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5-10 조회수220 추천수0 반대(0) 신고

부활 6주 금요일-고통과 기쁨의 관계

 

 

 

"너희는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제가 너무 심하게 말하는 것인지 모르지만

 

요즘 많은 사람이 기쁨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원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제게 많은 분이 그것이 도대체 무슨 말이냐,

 

기쁨을 좋아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고, 싫어할 사람이 어디 있겠냐고

 

하실 텐데 진정 그렇습니다. 기쁨을 좋아하지 않을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도 막상 기쁨을 추구하라고 하면 기쁨을 포기하기에

 

기쁨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제가 얘기한 것이고,

 

좋아하더라도 원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고 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기쁨을 좋아하면서도 원하지는 않을까요?

 

그것은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것을 얻으려면 고생스럽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 말은 고생스럽지 않고 얻을 수 없는 기쁨은 없다는 겁니다.

 

 

 

무릇 모든 기쁨은 고통을 전제하고, 수반합니다.

 

영어로 'No Pain, No Gain'이라는 말이 있지요.

 

고통 없이 얻는 것이 없다는 말인데 그런데 문제는

 

기쁨이 원하는 것을 얻을 때 오는 만족감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기쁨이란 원하는 것을 얻을 때 오는 만족감인데

 

그것을 얻기 위해서는 어려움이나 고통이 없을 수 없다는 것이고,

 

설사 어려움이나 고통 없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하더라도

 

그렇게 얻은 것은 그리 큰 기쁨이 되지 못하지요.

 

 

 

실로 기쁨은 고통과 정비례하는 거기 때문입니다.

 

내 집이 있기를 누구나 원하지만

 

그 원하는 집을 사달라고 하자마자 부모가 사준 부부와

 

누구의 도움 없이 부부가 10년을 고생고생하여 산 부부가 있다면

 

부모가 하루 만에 사준 부부보다 10년을 고생고생하여 산 부부가

 

더 기쁘고, 그 집을 산 것 때문에 더 행복하겠지요.

 

 

 

집이나 재물뿐 아니라 우리는 힘들게 원하던 대학에 합격했을 때,

 

원하던 승진을 힘들게 하거나 천신만고 끝에 박사학위를 땄을 때,

 

또 어찌 살지 몰라 어둠 속을 헤매다 인생의 큰 깨달음을 얻었을 때,

 

이런 때에도 그 어려움과 고통만큼 큰 기쁨을 얻을 수 있는데 그러나

 

고통을 싫어하는 사람은 사과를 먹고 싶지만, 나무에 올라가면서까지 

 

따먹기는 싫어서 먹기를 포기하듯 고통스러운 기쁨들을 포기하고 맙니다.

 

 

 

그런데 이런 기쁨들을 포기하는 것보다도 더 안타까운 것이

 

바로 사랑의 기쁨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사랑의 기쁨보다 더 큰 기쁨이 있고, 사랑보다 더 원하는 것이 있습니까?

 

 

 

그런데도 요즘 사랑하기를 포기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결혼을 포기하는 사람은 더 많고

 

사랑하는 사람 대신 반려동물과 사는 사람도 많지요.

 

 

 

사람을 사랑하고 반려 동물도 사랑한다면 그 사람은

 

진짜 생명을 사랑하고 모든 존재를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사람 사랑하기를 그만 두고 반려 동물을 사랑한다면

 

그 사람은 쉬운 사랑만 하겠다는 거라고 해야겠지요.

 

 

 

또 이렇게도 얘기할 수 있습니다.

 

미워하는 사랑은 않겠다는 거라고 말입니다.

 

미워하면서도 사랑하는 고통이 싫어서 아예 사랑을 포기하는 것이니.

 

 

 

오늘 주님께서는 근심이 동반되는 기쁨을 포기하거나 뺏기지 말라고

 

하시는데 우리는 진정 구더기 무서워서 장 담그는 것을

 

포기하는 우를 범하지는 말아야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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