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기도는 자신의 연약함을 깨닫고 (요한16,23-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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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4-05-10 | 조회수161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부활 제6주간 토요일]
기도는 자신의 연약함을 깨닫고 하느님 앞에 고백하며 의탁하는 소중한 기회다.
복음(요한16,23-28) 예수님께서 돌아가시기 전날 밤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3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24 지금까지 너희는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청하지 않았다. *청하여라. 받을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 기쁨이 충만해질 것이다. 25 나는 지금까지 너희에게 이런 것들을 비유로 이야기하였다. 그러나 더 이상 너희에게 비유로 이야기하지 않고 아버지에 관하여 드러내 놓고 너희에게 알려 줄 때가 온다. 26 그날에 너희는 내 이름으로 청할 것이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아버지께 *청하겠다는 말이 아니다. = 신자(信者)는 청하지 않은 것을 청하게 될 것이라는, 곧 육의 것은 아무것도 청할 필요가 없는 자로 완성될 것을 기도(祈禱)로 ‘어떤 존재인가’를 가르치실 것을 말씀하고 계신 것이다.
27 바로 아버지께서 너희를 사랑하신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또 내가 하느님에게서 나왔다는 것을 믿었기 때문이다. =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무것도 청(請)하지 않았는데(24절) 그 날에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청하게 될 것이라 하신다. 지금까지는 하느님, 예수님의 뜻이 아니라 우리 자신들의 뜻을 위해 기도했다는 말씀이다. 올바른 기도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이름으로 청하는 올바른 기도’란~
(마태6,31-32) 31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차려입을까?’ 하며 걱정하지 마라. 32 이런 것들은 모두 다른 민족들이 애써 찾는 것이다.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함을 아신다. = 성도(聖徒)는 먹을 것, 입을 것, 생존에 필요한 것을 청하지 말라는 말씀이다. 세상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을 구(求)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왜? 하느님 아버지는 우리에게 그 모든 것이 있어야 할 줄을 알고 계시기 때문에 청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런 말이 싫다. ‘성경(聖經)에 분명하게 쓰여 있는데’도 수긍(首肯)하려 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세상의 것이고, 넘치도록 받고 싶어하는 것이 사람의 욕망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세상의 것을 적게 달라고 기도하겠는가. 하느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다 들어 주신다면 세상의 질서는 무너지고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세상의 것은 하느님의 뜻, 필요대로 주셔야 한다. 우리의 계획과 욕망에 의해 주어진다면 자연의 순리가 무너져 세상은 삽시간에 망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필요를 애써 청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마태6,33) 33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곧 ‘하느님의 통치에 순종하는 자로 성숙시켜 달라’는 그 오른 기도를 열심히 하라는 말씀이신 것이다. 신자에게 필요한 것은 ‘육(肉)의 문제를 영(靈)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2코린4,18) 18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을 우리가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보이는 것은 잠시뿐이지만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합니다. = 육의 문제를 육신(肉身)의 시각에서 바라보기 때문에 모든 문제가 빨리 해결되는 것만을 구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영적(靈的)인 시각에서 바라본다면 당면한 문제의 해결을 구하는 기도에 앞서, 그 문제를 통해서 하느님을 더 많이, 선명하게 알게 되기를 청하게 된다. 그것이 하느님을 알고, 예수님을 아는, 신자(信者)의 참된 기도(祈禱)다. 24절을 다시~~
24 지금까지 너희는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청하지 않았다. *청하여라. 받을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 기쁨이 충만해질 것이다. =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는 것은 예수님의 뜻과 일치하는 기도를 의미한다. 그런데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자신들의 뜻, 육(肉)의 이익을 위해 오셨다고 생각했기에 기도를 아무리 많이 했어도 아무것도 청하지 않는 것이 된다. 기도(祈禱)라는 행위는 있었지만 하느님께서 들으시는 예수님의 이름, 뜻으로 한 기도는 전혀 없다는 것이다. 기도는 하느님 앞에서 내 자신이 얼마나 연약(軟弱)한 존재인가를 고백하는 소중한 기회다. 자신의 연약함을 깨닫고, 하느님 앞에 고백하며 의탁하는 소중한 기회다. 믿음에 있어서 너무나 연약함을 알기에 믿음의 문제를 두고 기도하지 않을 수 없다. 육의 욕망을 가진 내가, 예수님의 십자가를 따라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를 알기에 나를 아버지께 의탁(依託)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기에 육신에 대해서는 점점 기도할 필요가 없어지고, 영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기도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성도(聖徒)는 성령에 의해서 새로운 세계를 살아가게 된 사람이다. 새로운 세계에서 청(請)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 신자는 예수님 안에서 자신의 문제를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랬을 때 무제 해결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모든 문제에서 하느님의 뜻을 배우는 것이 중요함을 알게 된다.
(로마5,8) 8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심으로써, 하느님께서는 우리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증명해 주셨습니다. = 감사(感謝)!, 감사할 일이다. 그래서 예수님의 이름, 뜻 안에서 기쁨이 충만(充滿)하게 되는 것이다.
(필리4,6-7) 6 아무것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어떠한 경우에든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간구하며 여러분의 소원(믿음)을 하느님께 아뢰십시오. 7 그러면 사람의 모든 이해를 뛰어넘는 하느님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지켜 줄 것입니다.
28 나는 아버지에게서 나와 세상에 왔다가,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 간다.” =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사람의 육신을 입으시고 오셔서, 우리의 죄 값으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죄의 용서, 구원의 의로움이 ‘다 이루어졌다.“ 하시고 우리에게 하늘의 의(義), 평화(平和), 기쁨(喜)을 주시고 아버지께 돌아가심이다. 늘 기억하자~
(로마6,10-11) 10 그분께서 돌아가신 것은 죄와 관련하여 단 한 번 돌아가신 것이고, 그분께서 사시는 것은 하느님을 위하여 사시는 것입니다. 11 이와 같이 여러분 자신도 죄에서는 죽었지만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하느님을 위하여 살고 있다고 생각하십시오.
(1테살5,10) 10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살아 있든지 죽어 있든지 당신과 함께 살게 하시려고,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셨습니다.
(히브9,15) 15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새 계약의 중개자이십니다. 첫째 계약 아래에서 저지른 범죄로부터 사람들을 속량하시려고 그분께서 돌아가시어, 부르심을 받은 이들이 약속된 영원한 상속 재산을 받게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영원한 보호자이시며 사랑, 진리이신 천주 성령님! 우리의 삶속에서 늘 함께 하시며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를 구하는 올바른 기도의 길로 이끄시니 감사 합니다. 저희 모두의 마음을 불을 놓으시어 오늘 말씀들이 믿음으로 자라게 하소서, 저희 모두를 의탁합니다. 아버지의 나라가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나)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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