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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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 작성일2024-05-14 | 조회수188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저의 영적인 스승님인 고 박종인 라이문도 신부님이셨습니다. 지난 일요일에 저의 구역 공동체 모임이 있어서 같이 식사를 하던 중에 신부님의 형님이 신부님을 자랑하셨는데 이런 말씀이셨습니다. 신부님이 수련장 시절에 지금 서울 대교구 교구장님도 같이 수련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신부님의 형님이 전해 주시기로는 그 대주교님을 신부님이 기억하기로는 총명함과 영적인 부분을 두루 갖추신 분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 분을 수련장 시절에 수련 하셨다고 기억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 신부님을 제가 존경하는 것은 성덕과 총기가 뛰어난 사람들이 자신이 옆에 있는 것 보다는 신부님은 저같이 영적으로나 총기로나 부족한 사람을 1989년 8월 이후 부터 당신이 선종할 때까지 사랑으로 연을 이어 오셨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저도 신부님 사목하시는 분들을 만나 보면 세상의 음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눈이 가 있으신 분이셨습니다. 실제로 신부님께서 저의 결혼을 위해서 많이 중매 하셨는데 번번히 볼때 마다 여자 신자들이 싫어요 하고 나와서 원망을 하였습니다. 아니 저렇게 못생긴 사람을 소개 시켜 주면 어떻게 해요? 그런 말을 듣고도 신부님은 끝까지 포기 하지 않고 계속 중매를 서 주셨습니다. 하도 여자들이 싫다고 하는데 중매를 서니 신부님의 형님이 그만 중매 서세요. 그것도 제 앞에서 하시는데 신부님은 우리 원석이 이혼했는데 내가 중매 서주지 않으면 원석이 혼자 외롭게 지낼텐데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신부님의 삶은 예수님이 최후의 심판에 나오는 사람들, 세상에서 버려진이들과 같이 어울리신 분입니다. 신부님과 같은 분을 성화되신 분이라고 합니다. 세상에 약자편에서 혹은 인간의 똑똑함 보다는 영적으로 하느님께 의탁하는 사람들이 진정한 주님의 제자들입니다. 주님의 제자 공동체의 신앙심을 볼 수 있는 사건이 오늘 독서에서 나옵니다. 똑똑함 하면 둘째 가라면 서운한 사람이 가리웃 유다입니다. 그는 주님의 제자 공동체에서 총무였습니다. 수리 판단이 뛰어난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항상 자신의 머리로 주님을 판단한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을 팔아 넘기면 그분의 재능으로 자신의 민족을 해방시킬 것이라고 판단하고 주님을 팔아넘긴 것입니다. 의탁보다는 자신의 총기를 믿은 사람이 유다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수고 수난 받으시고 돌아가십니다. 온전한 의탁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총기를 지나치게 믿은 사람이 유다입니다. 그래서 그는 배반자라는 낙인이 찍혀서 절망스럽게 생을 마감합니다. 그 어둠의 자리에 새로운 빛의 사람이 채워지는데 그 채워지는 과정이 참 성스럽습니다. 두명의 사람을 뽑아 놓고 제비로 사람을 뽑는 것입니다. 인간의 총기로 뽑기보다는 제비로 뽑는 방법이 온전히 하느님께 의탁하는 모습입니다. 내 손으로 뽑기는 하나 그 안에 이름은 내가 모르고 온전히 주님이 뽑은 사람이 사도가 된 것입니다. 뽑은 방법이 제비입니다. 이 모습 하나만 보아도 주님의 제자 공동체가 얼마나 영적인 사람들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온전히 나의 모든 것을 주님께 의탁하는 사람들이 주님의 제자 공동체입니다. 영적인 사람들은 성스러운 사람들이고 그들은 하느님께 온전히 의탁하는 사람들이고 그리고 세상의 음지에 빛의 역할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나도 그들과 같이 온전한 영적인 사람되기를 기도 합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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