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영근 신부님_2024년 5월 21일 연중 제7주간 화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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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 작성일2024-05-21 | 조회수240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제1독서 ▥ 야고보서의 말씀 4,1-10
사랑하는 여러분, 세상과 우애를 쌓는 것이 하느님과 적의를 쌓는 것임을 모릅니까? 그러면 그분께서 여러분을 높여 주실 것입니다.
그때에 예수님과 제자들이 30 갈릴래아를 가로질러 갔는데, 예수님께서는 누구에게도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으셨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고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마르 9,35) 오히려 ‘진정한 첫째’가 누구인가를 가르쳐줍니다. 나아가 ‘진정한 첫째’는 ‘꼴찌’가 되고 ‘종’이 되는 길임을 말씀하십니다. 곧 자신을 ‘중심’이 아니라 ‘주변’에 두는 사람이요, ‘으뜸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미천한 자리’를 차지하는 사람입니다. 나아가서 남 ‘밑에’ 두라고 하십니다.
‘모든 이의 종이 되라’ 하십니다. ‘종’이 되되, 지체 높은 이들의 종이 아니라 ‘모든 이의 종’이 되라 하십니다. 곧 미천한 이들의 종도 되라고 하십니다. 자신을 채우려 하지 않는 사람, 곧 자기 실현을 내려놓은 자요, 오히려 타인의 실현, 곧 주인의 뜻을 실현하는 일을 하는 일이요, 자신이 아니라 주인을 섬기는 일이요, 주인을 위하여 자신을 바치는 일입니다. (마르 9,37) 이는 오늘 복음의 앞부분에서 예고하신 무력한 어린이처럼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그들 손에 죽게'(마르 9,31) 될 바로 당신을 받아들이는 것과 연관됩니다. 곧 그렇게 ‘무력한 당신’을 받아들이는 일이 ‘당신을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일이 될 것’(마르 9,37 참조)이고, 바로 그렇게 하는 이가 ‘첫째’가 되는 일이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구나 높아지고 ‘갑’이 되어 지배하고자 하는 이 시대에 ‘을’이 되어 섬기라고 하십니다. 그것이 ‘진정한 첫째’가 되는 길이라고 하십니다.
사실 이는 세속정신이 다스리는 이 세상에 대한 일종의 반역이요 혁명입니다. 그러나 ‘섬김’이 다스리는 ‘섬김의 나라’에서는 ‘섬기는 이’가 첫째가 될 것입니다. 곧 ‘섬김’은 ‘사랑’이 다스리는 하느님 나라의 원리이기 때문입니다.
아멘.
<오늘의 말·샘 기도>
“모든 이의 꼴찌가 되고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마르 9,35) 주님! 자신을 앞세우지도, 위에 두지도 않게 하소서. 이기기보다 질 줄 알며, 억누르기보다 뒤집어쓸 줄 알고, 업신여기기보다 존경하게 하소서. 자신을 낮추되 작은 이나 무능한 이에게도 낮추고, 타인을 섬기되 낮은 이나 힘없는 이도 섬기게 하소서. 자신을 실현하기보다 자신을 내려놓고, 모든 이의 꼴찌가 되고 모든 이의 종이 되게 하소서. 아멘.
- 양주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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