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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엘리사의 매일말씀여행(마태 28,16-20) /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청소년 주일) / 크리스찬반 주일복음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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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택규엘리사 쪽지 캡슐 작성일2024-05-26 조회수175 추천수0 반대(0) 신고

오늘은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입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하느님의 사랑성령의 친교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은총과 사랑과 친교의 원천이신 삼위일체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미사에 참여하자고 전례는 전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시지요. "아버지아들성령이름으로"(마태 28, 19) "너희와 함께 있겠다."고 말입니다. 그것도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마태 28,20) 말입니다. "다만,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누리려면 그분과 함께 고난을 받아야 한다."(로마 8,17)말씀도 곁들이시지요. 그래서 오늘은 '삼위일체로 함께 하시는 예수님', 그렇게 "언제나 그리스도 당신과 더욱더 밀접하게 결합되는 것이 그 목표"(교리서 2014)심을 강조하시는 예수님을 진정으로 만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늘 그분을 입고 살아가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겠습니다.

 

여러분! ‘장인(匠人)에 대해서 들어 보셨겠지요. , 그렇습니다. 주로 수작업, 즉 손으로 창작품(創作品)을 만드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나온 말이 바로 장인(匠人)정신인데요. 제 딸아이도 이러한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이분들의 특징을 몇 가지만 들어보겠습니다. 일단 근본(根本)이 없습니다. 말 그대로 유일무이, 독특(unique)하다는 것입니다. 세상 어디에도 없고, 누구의 것도 따라하지 않으며 오직 자기 자신의 창작물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보다는 ()을 택합니다. 그저 한땀 한땀이라는 말을 되세기며 어디하나 잘못될까 봐 노심초사 고민에 고민을 반복하기도 하죠. 그렇게 밤을 지세우며 꼼꼼히 작업해 나가면서 오로지 작품의 완성도, 오직 작품 하나에만 초점을 맞춘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아무리 힘든 작업일지라도, 혹시 너무 힘이 들어 극도로 견디기 어려울지라도, 과연 그 과정이 그들에게 고난과 고통일까요? 하나만 더 들자면, 이분들이 하는 신비한 체험입니다. 이분들은, 자신의 근본(根本) 없고, 유일무이, 독특(unique)한 작품에 기뻐하고 즐거워하고 행복해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더욱 더 즐겁고 행복하게 작품활동을 한다는 것입니다.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세상은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말입니다. 나의 기쁨이 다른 사람까지 행복하게 만들 수 있구나 하는 신비한 느낌으로 말입니다. 이분들은 그저 자기 자신의 기쁨을 위해 즐겁고 행복하게 일을 했을 뿐인데, 그렇게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작품을 만들었을 뿐인데, 그것에 감동해 주고, 그것을 구입해 주고, 그것에 행복해 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보고 그분들은 세상을 이어주는 무언가가 있다는 신비한 감정을 가진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인데요! 이분들이야말로,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삼위일체의 신비를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분들이 아닐까 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 당신의 영광 말입니다. 삼위이신 한 하느님(교리서 253)께서는 세상에 늘, 당신의 본성(신성)이신 사랑(교리서 252,253,257)을 끊임없이 창조해 나가시지요.(계획을 세우시는 성부의 하느님/교리서 257,259). 그렇습니다. 하느님(교리서 253)께서는 당신의 본성(신성)이신 사랑의 계획을 이루어내시는데 사용할 도구(늘 도구로 쓰여지시는 성자의 하느님/교리서 259)로 이 장인(匠人)들 만큼 훌륭하고 적합한 도구는 없다고 여기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분들은 하느님(교리서 253)께서 주신 탈렌트를 그대로 선택(교리서 307항 및 1730항 참조.)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의 작품은 유일무이, 독특(unique)(교리서 1936항 참조.)하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느님(교리서 253)께서는 당신의 본성(신성)이신 사랑의 계획을 이루어 낼 수 있도록 힘과 용기(늘 피와 땀을 흘리게 하시는 성령의 하느님/교리서 259)를 주시지요. 이렇게 하느님(교리서 253)본성(신성)이신 사랑께서는 이 장인(匠人)들에게 성부와 성자와 성령을 늘 지금 함께(교리서 258)보내시어 사랑이라는 창조의 계획을 끊임없이 이루어 내신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초대하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삼위일체로 함께 하시는 당신을 진정으로 만나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그렇게, 당신을 입고, 언제나 당신과 더욱더 밀접하게 결합되(교리서 2014) 살아갈 수 있도록 변화시켜 주십니다.

 

기도로써 주일 복음 나눔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전능하신 아버지 하느님.

저희가, 삼위일체로 함께 하시는 그리스도 예수님을 진정으로 만나게 하여 주시고,

그렇게 예수님을 입고, 언제나 그리스도와 더욱더 밀접하게 결합되(교리서 2014)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비나이다. 아멘.

2024526/ 서울대교구 광장동 성당 한택규 엘리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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