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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우리도 성모님의 깊은 성심에 /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루카 2,4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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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6-07 조회수210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우리도 성모님의 깊은 성심에 /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루카 2,41-51)

 

예수 성심을 공경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성모 신심에 대한 공경은 17세기 노르망디 출신의 요한 외드 성인의 노력으로 보편화되어, 예수 성심 미사에서 기억하는 형태로 전례로 거행되었다. 비오 12세 교황은 1942년 성모님의 파티마 발현 25주년을 맞아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께 세상을 봉헌하고 이를 온 교회가 지내게 하였다. 처음에는 822일에 선택 기념일로 지냈는데, 1996년부터 예수 성심 대축일 다음 토요일의무 기념일로 지내고 있다.

 

우리는 자신에게 엄청난 일이 닥쳤을 때 하느님 계획을 알려한다. 그래서 고통과 시련에 하필 왜 저란 말씀입니까, 어떻게 이럴 수 있습니까?’라며 그분께 막 따진다. 이게 일반적인 우리다. 허나 성모님은 이런 일에 늘 새기시면서 마음속에 간직하였다나. 성모님도 처음에는 당신께 닥친 그 엄청난 일을 하느님께 여쭈고 또 여쭈었으리라. 그렇지만 침묵으로 그 뜻을 이해하셨을 것이고, 그분의 놀라우신 계획을 어쩌면 거역할 수 없는 순명으로 받아들이셨으리라.

 

이리하여 나자렛의 우리 성모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의 예수님 탄생 예고를 받은 그 순간부터 그분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 때까지 참으로 험난하고 고통스러운 날을 보내셨으리라. 더군다나 이해할 수 없는 아들에게 한 번도 ?’라고 묻지 않으셨다. 그저 믿음으로 마음속에 꼭꼭 간직하시면서 사셨으리라. 이 순명의 믿음 덕택으로, 구세주의 어머니가 되실 수 있었다.

 

예수님의 부모는 그를 보고 무척 놀랐다. 성모님께서 얘야, 우리에게 왜 이렇게 하였느냐? 네 아버지와 내가 너를 애타게 찾았단다.”하자, 그가 부모에게 말하였다.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제가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정녕 모르셨습니까?”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이 말한 이 말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예수님은 부모와 함께 나자렛으로 내려가, 그곳에서 순종하며 자랐다. 성모님께서는 이 모든 일들을 평생을 두고 마음속에 고이 새기시면서 간직하였다.’

 

참으로 예루살렘 성전에서의 소년 예수의 답변은 누가 뭐래도 당돌하면서도 의외였다. 미안하다는 말도 상냥한 어투도 아니다. 그렇지만 요셉 성인과 성모님은 소년 예수의 말을 못 알아들었다는데, 정말 그랬을까? 그렇지는 않았을 게다. 우리도 알아듣는데 그분들이야 못 알아들을 수가? 이렇게 소년 예수는 부모가 찾는 줄 알면서도 사흘간 성전에 남아 오랜 토론을 벌였다. 성모님은 이 모든 일을 마음에 담아서, 겸손과 순명의 자세로 깊이깊이 간직하였으리라.

 

사실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님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모범이시다. 그래서 하느님 구원 사업은 성모님으로 시작되었고, 성모님은 이 사업의 협력자이셨다. 성모님은 그분 말씀을 온전히 받아들이시고 실천하셨다. 우리도 성모님을 본받아 깨끗하고 온순한 마음으로, 주님 뜻에 따라 충실히 살아가야만 한다. 이처럼 세례 받은 믿는 이들은, 온전히 그분 뜻에 순명하여야 할 게다.

 

오늘날 교회는 예수 성심 대축일 다음 날 토요일을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로 지낸다. 성모님께서는 우리의 고통과 번민을 잘 알고 계신다. 그러기에 신앙인의 모범이자 거울이신 성모님께서는 죄 많은 우리의 회개와 그분의 구원을 늘 바라신다. 이처럼 평생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시는 성모님의 마음은 이제와 항상 우리에게는 더없는 위로이다. 따라서 성모님의 신심을 특별히 공경하는 오늘, 성모님께서 새기시며 간직한 겸손과 순명의 그 삶을 기리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성심,파티마 발현,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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