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세상에 사랑을 펼친 점자 / 따뜻한 하루[39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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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4-06-07 | 조회수206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1809년 '브라유'는 세살 때, 부주의로 송곳에 눈이 찔렸고 감염증으로 앞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뛰어난 지적능력과 손재주로 오르간 연주자와 첼리스트로서 실력을 보였습니다. 그렇게 그는 담당 선생님의 강의를 모조리 외워 버리는 방식으로 열심히 공부를 했습니다. 이처럼 매우 뛰어난 재능을 가진 브라유는 왕립 맹아학교에 입학하여 공부할 수 있었지만, 자신처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항상 그를 괴롭혔습니다. 1821년, '샤를' 대위를 만나게 되었는데, 그는 한밤중의 어둠에서도 암호를 전달할 수 있도록, 작은 요철로 암호를 볼록하게 새겨 넣은 야간문자를 개발한 아주 재능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야간 문자를 접한 브라유는 손으로 만져 판독하는 문자를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1824년, 3년간의 긴 노력 끝에 그는 정사각형 모양으로 정렬된 여섯 개의 볼록한 점으로, 알파벳 26글자를 모두 표시하는 새롭고도 간단한 격자 체계를 개발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그는 점자 보급에 앞장섰지만 1852년 결핵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868년 점자 알파벳은 맹인들을 위한 공식 문자로 인정되었고, 1932년에 이르러 국제회의에서 표준으로 합의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점자는 암흑세계에서 고통 받는 이들을 세상과 연결하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그 소통의 길을 환하게 열어준 것은 남을 생각하는 브라유 특유의 인간 사랑이었습니다. 미국의 저명한 사회운동가로 들을 수도 볼 수도 말할 수도 없었던 헬렌 켈러의 말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것은 보이거나 만져지지 않지만, 가슴으로는 느낄 수 있다.” 그렇습니다. 지금 볼 수도 없는 많은 이들이 ‘점자’를 만지면서 세상을 보고 가슴으로 느낍니다. 이는 브리유 같은 맹인의 인간을 향한 특별한 사랑의 결과물일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 신앙인도 이런 사랑을 베풀면서 그분 뜻을 실천하면 좋겠습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 주고 믿으며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어 냅니다’(1코린 13,7 참조).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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