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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행복은 이 법칙을 믿느냐, 믿지 않느냐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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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백봉7 쪽지 캡슐 작성일2024-06-10 조회수348 추천수3 반대(0) 신고

 

 

 

 

 

  

 

 

2024년 나해 연중 제10주간 월요일 

 

 

 

<행복은 이 법칙을 믿느냐, 믿지 않느냐로 결정된다>

 

 

 

복음: 마태오 5,1-12

 

 

 


LORENZETTI, Pietro 작, (1325)  

    

 

    ‘리차드’는 자동차 정비소 사장입니다. 그는 얼마 전까지 교도소에 갇혀 있었습니다. 출소 후에는 노숙자로 거리를 전전하며 살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과거가 부끄러웠지만, 딸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겠다고 결심하고 정비소를 차려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몹시 슬퍼 보이는 한 여성이 리차드의 정비소 앞을 지나갔습니다.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하루는 그녀가 길거리에 주저앉아 펑펑 울고 있었습니다. 리차드는 그녀에게 다가가 무슨 일이냐고 물었습니다. ‘누네’라는 이 여성은 감정에 북받쳐 자신의 얘기를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리차드와 가까운 곳에서 청소부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차가 없었기에 걸어서 출퇴근했고, 매일 리차드의 정비소를 지나친 것입니다. 그녀에게는 군인 아들이 한 명 있었습니다. 그는 이라크 전에 참전했다가 얼마 전 집으로 돌아왔으나 심각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기 시작했습니다. 몇 년간의 끔찍한 고통 끝에 1년 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입니다. 하지만 누네는 슬퍼할 겨를도 없이 어린 두 자녀를 위해 일해야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녀도 조금씩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너무 힘들었어요. 사실…. 저도 곧 목숨을 끊을 생각이었어요….”

 

 

    리차드는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며 누네를 매일 초대하여 친구가 되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차를 한 대 선물하고 사비로 등록까지 해 주었습니다. 

    “나는 감옥에도 갇히고, 노숙자로도 지냈습니다. 그런 내 모습이 보기 싫었습니다. 여기까지 오는 데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러나 난 딸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습니다. 내 딸도 언젠가 이런 내 모습을 보고 배울 것이기 때문입니다.”

 

    [출처: ‘한 사장이 매울 울면서 가게 앞을 지나가는 여성을 보고 인생을 바꿔 놓는데’, 포크포크, 유튜브]      

 

 

    리차드는 세상의 작은 빛이 되고자 했습니다. 빛이 되려면 자기를 태워야 합니다. 마음이 가난해지는 일이고 타인의 아픔 때문에 슬퍼하는 일이며 온유하고 자비로운 사람이 되는 일입니다. 또한 의로움 때문에 평화를 이루는 마음이 깨끗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리차드의 삶은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나의 것을 잃으면 안 된다고 믿었던 때와 행복하기 위해서는 나의 것을 내어주어야 한다고 믿은 때입니다. 여기에는 딸이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오늘 복음은 행복 선언인데 그 말씀 안에는 하나의 ‘법칙’이 존재한다는 게 가장 핵심입니다. 마음이 가난해지면 하늘 나라를 차지해서 행복해지고, 자비로워지면 자비를 얻게 되리라는 것입니다. 내어주는 것은 반드시 되받게 된다는 법칙을 믿어야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 법칙이 우주적인 법칙으로 인간에게 받아들여지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믿거나 믿지 않거나 하면 됩니다. 다만 예수님은 그 법칙을 믿음이, 행복의 유일한 길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렇게 가난해지면 반드시 채워주실 것임을 이렇게 약속하십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이것이 부활에 대한 믿음입니다. 예수님께서 사셨던 이스라엘의 갈릴래아 호수와 사해가 그 상징적인 예입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셔서 당신을 만나려면 받았으면 내어놓아야 하는, 아니 내어놓기 때문에 또 물을 받게 되는 갈릴래아로 가라고 하셨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이런 말씀도 하셨습니다.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 너희 품에 담아 주실 것이다.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루카 6,38)

아담과 하와는 이 말씀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 드려야 하는 것도 바치지 않아 행복을 잃었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엘리야가 나옵니다. 엘리야는 하느님의 예언자가 되어서 박해를 받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 가뭄에도 하느님은 당신의 일을 하는 엘리야에게 먹을 것과 마실 것을 부족하지 않게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이곳을 떠나 동쪽으로 가, 요르단 강 동쪽에 있는 크릿 시내에서 숨어 지내라. 물은 그 시내에서 마셔라. 그리고 내가 까마귀들에게 명령하여 거기에서 너에게 먹을 것을 주도록 하겠다.”(1열왕 17,3-4)

 

 

    믿고 안 믿고는 우리 선택입니다. 그리고 그 선택으로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행복이 주어지기도 하고 그렇지 못하기도 합니다. 변하는 것들이 아닌 행복을 약속하는 영원한 약속을 믿고 우리도 가난해지고 자비로워지기로 모험 해 봅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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