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예수고난회 김준수 신부님 연중 제11주간 목요일: 마태오 6, 7 - 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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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기승 | 작성일2024-06-19 | 조회수186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6,8~9) 기도할 줄 모르는 당신 제자들이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하시자 예수님께서는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주셨습니다. 세상에서 살아야 할 삶과 진리는 너무도 가까이 있고 단순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 복잡하게만 생각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생활은 주님의 기도를 사는 데 있습니다.’ 주님의 기도는 모든 그리스도인 생활의 기본이며 바탕입니다. 주님의 기도는 전반부의 3가지 기원, 즉 아버지의 이름, 아버지의 나라 그리고 아버지의 뜻과 후반부의 4가지 청원, 즉 양식, 용서, 유혹 그리고 악에 관한 청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님의 기도는 전반부와 후반부의 상호 대칭 관계를 통해 그 뜻을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 악에서 구하소서. 』 ; 아버지의 이름을 부를 때 우리는 악에서 구함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악에서 구원되는 것이 곧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빛나게 하는 것이며, 하느님의 거룩하심은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자녀가 됨으로써 빛나게 됩니다. 하느님의 영광은 살아 있는 사람 곧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끊임없이 세상적인 것으로부터 유혹받기 마련입니다. 그때가 바로 하느님과 하느님의 나라가 필요한 때입니다. 내 삶의 관심과 중심을 아버지의 나라, 하느님 나라의 가치에 둘 수 있을 때 우리는 세상의 모든 근심과 걱정에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용서하십니다. 그 용서를 바탕으로 아버지가 자녀들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자녀들이 서로를 용서하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형제를 용서하고 사랑하는 것이 아버지 하느님의 뜻이며, 이를 살아갈 때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아버지의 통치가 실현되는 것입니다. 서로 사랑하여라.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 아멘』 ; 아버지의 자녀답게 용서하고 세상에서 하느님 뜻을 살아갈 때, 천상적 삶과 지상적 삶이 하나로 묶이며 이를 위해 하느님께서는 육신적인 양식과 영적 음식을 베풀어 주십니다. “무엇을 먹을까? 걱정하지 마라.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함을 아신다.”(마태6,31.32)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돌보시고 보살펴 주실 것을 믿고 ‘아멘’하면서 맡기면 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심은, 당신의 기도를 제자들과 함께 나누시고 공유하시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기도하는 방법만을 가르치신 것이 아니라 다만 예수는 당신의 아버지 하느님 안에서 당신의 사랑과 신뢰의 언어를 당신이 사랑하는 제자들과 함께 나누셨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제자들과 함께 당신의 꿈, 희망 그리고 이상을 나누셨습니다. 예수님은 신뢰, 우정 그리고 사랑의 일로써 기도를 제시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끊임없이 사랑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아버지와 당신을 부르고, 아버지와 아들의 성숙한 사랑의 교류와 태도를 함께 나누길 원하십니다. 우리의 아빠로서 하느님을 부르는 것은 우리의 죄와 한계, 약함을 없애시려는 이상과 꿈을 가지신 예수와의 친교를 체험하는 것입니다. 아버지를 부르는 것은 평화, 용서, 화해와 정의를 갈망하는 것입니다. 기도함으로써 인간 영혼이 신적 지위로 격상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인간 영혼은 성령에 의해서 변형됩니다. ‘Abba’를 향해 기도하는 것은 아빠의 꿈을 꾸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품에 안기는 것입니다. 성부와 성자의 영은 우리로 하여금 지금 여기에서부터 하느님의 나라를 살고 우리 마음에 하느님의 나라가 임하도록 하십니다. 그리고 성령은 우리를 대신해서 일상생활에 필요한 것, 즉 생존에 필요한 음식과 죄의 용서 그리고 유혹에서 보호를 보증해 주고 충족시켜 주실 것입니다. 일상의 걱정과 근심은 우리가 하느님의 아들, 딸로서 자기 자신을 체험할 때 없어집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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