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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4.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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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4-06-21 조회수220 추천수4 반대(1) 신고

 

2024년 6월 21일

성 알로이시오 곤자가 수도자 기념일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이

자기를 어떻게 보는지를 궁금해합니다.

그래서 연애의 고수는

상대방이 마음에 들면,

다른 사람이 어떻게 말하는지를

상대에게 말한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다른 사람의 말에

자기 속마음을 슬쩍 얹어서 이야기하면

열이면 열 넘어온다는 것입니다.

사실 연애 때만 그렇겠습니까?

사기꾼들도 그렇다고 하지요.

자기 이야기만 하지 않습니다.

남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말해주면서 사기를 칩니다.

공감이 되지 않습니까?

저 역시 다른 사람의 말에

흔들리지 않으리라 생각하면서도,

누군가 저에 대해 말하면

귀가 쫑긋 세워지곤 합니다.

아마 저만 그런 것이 아닐걸요?

다른 사람들도 그런지 자기 SNS

계정의 글에 어떤 댓글이 달렸는지

계속해서 확인하면서 신경을 씁니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는 이렇게

신경 쓰면서 정작 주님의 시선에는

신경 쓰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주님께서 댓글을 달지 않아서일까요?

아니면 말씀을 직접 해주지 않아서일까요?

사실 계속 이야기하고 계십니다.

성경 말씀을 통해, 또 이웃을 통해,

무엇보다 자기 삶을 통해

직간접으로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나의 욕심을 채우는 것에만

신경 쓰다 보니, 주님의 시선을

외면하는 것이 아닐까요?

침묵 속에서, 또 기도와 묵상 안에서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에 귀 기울일 수

있어야 합니다. 워낙 다른 사람 말에

집중을 잘하는 우리이기에 조금만

노력한다면 주님의 말씀을 자기 마음에

충분히 담을 수 있습니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이 있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세상 재물에 마음을

빼앗기면 이웃이나 하느님을 생각할

겨를이 없지요. 보물이 망가지지 않고

안전한 곳인 하늘에 마음을 둘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의 시선에 집중하는 삶입니다.

주님의 시선을 따르고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면서 주님께서 주시는

귀한 보물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눈은 몸의 등불’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자신이 바라보는 것에 따라 우리 몸이

빛을 따라 걸을 수도 있고, 어둠 속을

걸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봐야 할까요?

주님의 시선과 우리의 시선이

일치할 수 있도록 주님 뜻에

따를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썩어 없어질 세상 것만을 바라보면서

자기 욕심과 이기심을 채우는 삶은

이제 버리고 주님의 사랑 안에서

일치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명언

걱정 없는 인생을 바라지 말고

걱정에 물들지 않는 연습을 하라.

(알랭 드 보통)

사진설명:

너무 더운 날씨.. 팥빙수가 딱이네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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