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너는 커서 무엇이 되고 싶니? / 따뜻한 하루[4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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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4-06-22 | 조회수150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2차 대전 때 굶주림과 두려움에 떨면서 힘든 유년 시절을 보낸 한 여자아이가 있었습니다. 어머니와 단둘이 성장한 아이는 전쟁 중이라 먹을 게 없어 풀과 물로 배를 채워야 했습니다. 그때 한 구호단체의 도움으로 식량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구호품에 의지해 생명 유지를 했습니다. 그로부터 20여 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 구호품으로 어려운 시절을 극복한 소녀는, 훗날 세계적인 배우가 된 오드리 헵번이었습니다. 그녀가 과거 에티오피아의 아주 궁핍한 한 난민촌을 찾아 돕고 있을 때였습니다. 거기서 한 굶주린 아이에게 "너는 커서 무엇이 되려니?"하고 물었습니다. 아이는 그녀에게 이렇게 "살아 있는 거요."하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 순간 그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배고픔에 대해 혹독함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었기에, 이후 그녀의 삶은 굶주리는 아이들 돕는 일에 발 벗고 나섰습니다. 그녀는 그때 절망의 늪에서 자신을 구해준 것은 많은 사람의 사랑이었답니다. 그러기에 이제 자신이 힘없이 죽어가는 한 생명을 살리려 희망의 꽃을 피울 차례랍니다. 우리는 가끔 자신의 정당함을 드러내고자, “그러면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하고 묻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우리는 지금 누구의 이웃이 되어 주어야 하느냐?” 하고 되묻습니다. 이는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루카 10,29-37)에 나오는 중요한 예수님의 질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은 '나의 필요'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그 모든 노력과 희생을 감당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여전히 따뜻하기만 합니다. 진정한 사랑은 나를 먼저 생각하고 여유 있을 때에 행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지금 우리 주위에는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이 많이 계심을 늘 기억합시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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