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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조욱현 신부님_ “당신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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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글 매일미사/2024년6월 29일토요일[(홍)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6-29 조회수90 추천수2 반대(0) 신고

 

 

베드로 사도는 갈릴래아 호수에 가까운 벳사이다 출신으로 시몬이란 사람이었다그는 동생인 안드레아와 함께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고예수께서는 그에게 케파(반석베드로)라는 새 이름을 주시고 그를 사도단의 으뜸으로 세우셨다그는 오늘 복음에 나오듯이 예수님을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라고 고백한 사도이다그는 네로 황제의 박해 때인 서기 65년경 십자가에 거꾸로 달려 순교하였고 그의 무덤 위에 성 베드로 대성당이 세워졌다바오로 사도는 열두 사도보다 늦게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다교회를 박해하며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체험하게 되었고 사도가 되었다그는 이방인들을 위한 전도 여행을 다니며 교회를 세웠다많은 편지가 성경으로 되었다바오로 사도 역시 네로 황제 박해 때에 참수형으로 순교하였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15제자들이 예수님에 관한 여러 가지 생각을 말씀드리자이렇게 제자들에게 질문을 던지신다이 질문은 제자들이 당신에 대해 더욱 심오한 이해로 인도하시려는 부르심이라고 할 수 있다군중들의 수준과는 달라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이다이제 그동안 줄곧 그분과 함께 지내며 당신이 행하시는 기적을 보았으며 스승님과 함께 많은 기적을 행했던 제자들의 생각은 어떠한지를 물으신다이 질문은 바로 당신을 따라다니던 모든 제자에게 던지신 질문이다. “스승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16그분은 참으로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며즉 하느님이시며그리스도라고 고백한다그분이 하느님이시며 그리스도라는 것은 제자들이 올바로 알아들어야 할 내용이다그분에게 열두 제자들은 아직 부족한 사람들일 뿐이다마르코 복음에 보면 베드로에게 사탄아물러가라!”(8,33)라고 무섭게 책하시는 말씀이 나올 정도이다이 제자들이 어찌 주님께 믿을 수 있는 제자들이었겠는가?

 

베드로의 신앙고백은 바로 우리를 위한 것이다베드로의 신앙고백은 바로 열두 사도의 신앙고백이며교회의 신앙고백이기 때문이다베드로는 이 고백을 통하여 교회의 기초인 반석(케파)이 되었다이제 우리는 루카 복음에 나오듯이(9,23) 매일 자기 십자가를 지고 그분을 따라야 한다십자가 없는 영광의 주님만 따르려고 하는 것 자체가 유혹이며하느님의 일과는 거리가 멀다십자가를 통한 죽음을 통하여서만이 부활의 신비를 우리는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십자가의 길은 제자들에게는 아직도 가야 할 먼 길이다.

 

주님께서는 베드로를 칭찬하시면서 복이 있다고 하셨다베드로의 첫 번째 이름은 시몬이었다시몬이란 말은 말씀에 온순하다는잘 따른다는 뜻이다하여간에 주님은 이 이름 대신에 케파라는반석믿음에 있어 확고한 이름을 주셨다그리고 그 반석 위에반석과 같은 신앙 위에 주님은 당신 교회를 세우셨다본래 바위는 주님을 뜻한다그리스도께서 바로 바위이시다그러므로 그리스도라는 바위 위에 서 있는 사도들의 신앙은 결코 정복당하지도 흔들리지도 않을 것이다. “또 나는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19사도가 땅에서 맨 이는 하늘에서도 매이고 땅에서 푼 이는 하늘에서도 풀리도록하늘나라의 열쇠가 그에게 주어졌다그리고 이제야 주님께서는 십자가에로의 행진을 계속하실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 자신에게 어떤 분이신가내가 믿는 그리스도는 어떤 분으로 내가 생각하며 따르고 있는가혹시 나는 주님을 기계적인 주님혹은 기계적인 하느님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그래서 내가 주님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보고 나를 따르라고 하면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나 않은지 반성해 보아야 할 것이다우리 교회의 양대 산맥인 이 두 분의 축일을 지내면서 그분들이 복음 때문에주님 때문에 죽기까지 충실했던 신앙을 우리도 이 시대에 살아가야 할 것이다우리의 삶이 진정 증거의 삶이 되어야 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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