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엄마는 절대로 너를 / 따뜻한 하루[4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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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4-07-05 | 조회수75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1970년 1월경, 당뇨병을 앓고 있었던 17세의 '에드워다 오바라(Edwarda O'Bara)'는 감기를 앓던 중에 먹은 당뇨병 치료 약이 혈류에 녹아들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에드워다는 즉시 병원 응급실로 실려 갔고 병원 침대에 누워 점점 의식을 잃어갔습니다. 그리고 심장박동도 멈췄다가는 이미 뇌에 손상을 입어 안타깝게도 식물인간이 되었습니다. 자신의 불행을 의식한 그녀는 의식이 가물가물해지는 속에 엄마에게 말했습니다. "엄마, 내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약속해요. 엄마, 정말 떠나지 않을 거지?" "그럼, 엄마는 네 곁을 단 한 순간도 떠나지 않을 거야. 약속할게." 이 눈물겨운 몇 마디가, 모녀가 나눈 마지막 대화였습니다. 의사는 에드워다가 6개월을 넘기기 힘들 거라며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라고 말했지만, 엄마는 딸의 간호를 결코 포기하지 않았고, 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종기나 욕창이 생기지 않도록 두 시간마다 딸애의 몸을 뒤집어 주기까지 했습니다. 또 네 시간마다 딸의 혈액을 채취해서 혈당을 체크하고 인슐린을 주사했습니다. 하루에 열 번 이상 음식을 튜브로 주입해 주고 대소변까지 처리해야 했으며, 한 번에 2시간 이상 잠들지 못하고 쪽잠을 자면서 딸을 줄곧 돌봤습니다. 무려 38년 동안 어머니는 식물인간이 된 딸을 그렇게 돌보며 약속을 지켰습니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은 너무도 무정했기에, 그녀를 38년 동안 쉬지 않고 지킨 엄마는 세월과 함께 몸이 늙어 쇠약해져, 2008년 팔순을 넘기고는 조용히 웃으면서 거뒀습니다. 영원히 네 곁에 있겠다는 엄마의 약속은 이렇게 동생 콜린에게 이어졌습니다. 직장을 그만둔 콜린은 엄마 약속을 받아, 언니를 지극한 정성으로 돌봤고, 침대에서만 지낸 에드워다는 그 후 4년을 더 살다 세상을 떠났습니다. 나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하늘 아래 그 무엇이 넓다하리요. 어머님의 희생은 가이 없어라. 그렇습니다. 세상 모든 엄마는 안 먹어도 배부르고, 얇게 입어도 춥지 않고, 잠자리에서도 졸지 않습니다. 엄마니까요, 이 사랑은 세상 어느 것보다 완전하며, 가히 희생적이고 영원하고 숭고합니다. 그래서 탈무드에도, ‘신은 곳곳에 가 있을 수 없으므로 어머니들을 만들었다’ 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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