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반영억 신부님_구원은 선물이나 우리의 협력이 필요하다
이전글 송영진 신부님_<살든지 죽든지 주님 뜻대로>  
다음글 조욱현 신부님_예수의 옷에 손을 댄 여자, 살아난 회당장의 딸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7-08 조회수84 추천수1 반대(0) 신고

 

 

열두 해 동안 혈루증을 앓던 여자가 예수님 뒤로 다가가, 그분의 옷자락 술에 손을 대었습니다.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개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하는 생각을 지니고 말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당신의 옷자락에 손을 댄 것을 아시고 “딸아, 용기를 내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마태9,22). 하고 이르셨습니다. 예수님께 대한 여인의 믿음이 구원을 가져왔습니다. 굴하지 않는 믿음, 창피함도 이겨내는 믿음, 오직 예수님만 바라보는 믿음은 구원의 보증입니다.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변함이 없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능력으로 불치병을 낫게 하셨지만 ‘내가 너를 낫게 하였다.’고 하지 않으시고,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고 하셨습니다. 모든 능력을 지니신 분이 우리의 협력을 기대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무엇이든 다 이루어 주실 수 있지만 준비된 마음 안에 당신의 역사를 이루십니다. 간수 하지 않으면 잃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은총은 풍부하고 담을 그릇은 우리의 텅 빈 마음입니다.

 

구원의 완성에는 인간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물론 우리의 공로를 통해서 구원을 얻는 것은 아니지만 자유의지에 의한 협력을 기다리십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주님의 능력의 손길에 협력하면서 ‘내 믿음이 나를 구원하였다.’고 하지 않고, ‘주님께서 저를 구원해 주셨습니다.’하고 말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가지고 계시면서도 결코 인간을 무시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인간의 협력을 간절히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육체적인 치유는 영적인 치유로 나아가야 합니다. 궁극적인 것은 주님을 통해 구원을 얻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인간의 능력 이상을 체험케 합니다. 인간은 끝이라고 생각할 때 하느님께서는 시작하십니다. 사람들은 회당장의 딸이 죽었다고 소란을 피웠지만 예수님께서는 소녀의 손을 잡아 일으켜 세워주셨습니다. 한 말씀으로 해결할 수도 있는데도 정성으로 손을 잡아 주셨습니다. 큰 사랑의 표현입니다. 그리하여 당신이 곧 하느님이심을 드러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죽음을 몰아내시고 슬픔을 기쁨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어 놓으십니다. 그러나 그 주변에는 믿음으로 경탄해 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를 비웃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마음이 굳어지고 비딱해지면 기적을 보고도 비웃을 것이며 구경거리로 삼고 쓸데없는 소문을 퍼뜨리게 됩니다. 주님의 능력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굳건한 믿음, 이웃 안에 계신 주님을 섬기고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가득한 오늘이기를 희망합니다. 믿음의 승리를 기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더 큰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