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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16주간 금요일] 오늘의 묵상 (김재덕 베드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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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4-07-25 조회수89 추천수5 반대(0) 신고

 

 

 

2024년 07월 26일 금요일

[연중 제16주간 금요일오늘의 묵상 (김재덕 베드로 신부)

 

예수님의 말씀 앞에서 때때로 많은 신자가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 말씀이 삶에서 무엇을 포기하거나 바꾸도록 요구할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만일 의사가 여러분에게 무엇을 요구한다면어떤 선택을 하겠습니까?

살려면 자신이 그토록 좋아하던 것을 포기하여야 하고몸에 밴 습관을 바꾸어야 한다는 말을 듣는다면 말입니다.

그때 의사의 말을 듣고 그저 가만히만 있을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의사의 말을 곰곰이 되뇌며 생각과 삶의 태도를 바꾸도록 애쓰겠지요왜일까요바로 살고 싶은 마음’ 때문입니다.

그러면 영원한 생명과 하느님 나라를 준비시키는 하느님의 말씀은 여러분에게 어떤 힘을 일으키나요?

예수님의 비유를 살펴봅시다돌밭가시덤불좋은 땅으로 비유된 것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모두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사람이라는 점입니다.

그러나 좋은 땅을 가진 사람은 들음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그에게는 길돌밭가시덤불이 가지지 못한 아주 특별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바로 깨달음입니다.

좋은 땅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그는 말씀을 듣고 깨닫는다.” 들음으로써 깨달음을 얻어생각과 삶이 변화되는 열매를 맺습니다.

과연 무엇에 대한 깨달음일까요바로 하느님 나라에 대한 깨달음입니다.

우리의 삶은 이 세상의 삶으로 끝나지 않고하느님과 영원히 함께하는 하느님 나라가 반드시 존재한다는 깨달음입니다.

말씀으로 자신의 구원을 바라보게 되고, ‘살고자’, ‘생명을 얻고자’ 아무리 어렵고 힘든 말씀도 기어코 열매로 맺어 냅니다.

마치 환자가 생명을 얻고자’ 의사의 아무리 어려운 지시 사항도 모두 해내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오늘 복음이 알려 주는 또 하나의 중요한 내용을 주의 깊게 살펴봅시다.

누구든지 하늘 나라에 관한 말을 듣고 깨닫지 못하면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것을 빼앗아 간다.”

악마는 어떻게든 우리 마음에서 하느님 말씀을 빼앗아 가려고 합니다.

악마에게 하느님 말씀을 빼앗긴 이들은 믿음으로 하느님 나라를 바라보지 못합니다구원과 영원한 생명을 전혀 떠올리지 않고 살아갑니다.

믿음은 오로지 현세적인 것만을 얻으려는 도구로 쓸 뿐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런 신앙인들을 향하여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우리가 현세만을 위하여 그리스도께 희망을 걸고 있다면우리는 모든 인간 가운데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일 것입니다(1코린 15,19).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때마다 구원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하여 보십시오.

그분의 말씀을 외면하며 살아도 영원한 생명을 얻는 데 아무 문제가 없는지하느님 말씀이 내 안에서 싹 사라져 버린 삶이 참으로 하느님 나라를 준비하고 있는 삶인지 성체 앞에 앉아 곰곰이 생각하여 보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생각은 우리가 그분의 말씀을 들을 때마다 깨달음을 일으켜 말씀이 열매를 맺는 은총으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그는 말씀을 듣고 깨닫는다.” 아멘.

 

(김재덕 베드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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