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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연중 제 21주간 월요일 - 성사가 되게하는 감사기도 / 김찬선 신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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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8-26 조회수56 추천수1 반대(0) 신고

 

한번 나눈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제가 환갑 되던 해가 서품 30주년이었습니다.

그래서일까 지난 삶을 진지하게 성찰케 되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살았지만 잘 산 것은 아니었다.’가 성찰의 결과였습니다.

제가 잘못 산 것 가운데 하나가 형제들에 대해 늘 불만이 많았고,

형제들에게 감사하고 형제들에 관해서 감사할 줄 몰랐던 점입니다.

 

그런데 이런 성찰과 반성 후 역전이 일어났습니다.

나 같은 사람과 살아준 형제들과 살아주는 형제들에게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형제들 뿐 아닙니다.

제 주변에서 저를 참아주고 도와주고 사랑해주는 분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빈말이 아닙니다.

저는 많이 무심하고 건망증이 심하고 허점이 많고 그런데도 일을 많이 저지릅니다.

 

며칠 전에는 너무 미안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글을 그분이 보실지 모르지만너무 실례가 많았습니다.

 

우리 협동조합을 통해 의료보험이 없는 불법 체류자를 위한

무료 의료 봉사를 하고자 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지금 의료 현장의 혼란으로 인해 어려움이 많은 가운데서도

여러 번 전화와 문자를 주셨는데 제가 보지 못한 적도 있고,

시간 날 때 전화를 드려야지 하고는 까먹어 답을 드리지 못했지요.

 

저 같으면 돕겠다는데도 이렇게 무성의한가 하며 포기하셨을 텐데

이분은 포기하지 않고 입만 벌리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일을 진척시키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분을 포함하여 제 주변의 많은 분께

감사함과 미안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감사를 잘 표하지 못하지만 늘 감사하는 마음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바오로 사도의 편지를 보고서 또 다른 반성을 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런 편지를 씁니다.

우리는 여러분 때문에 늘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테살로니카 신자들에게 직접 감사를 표하지 않고,

테살로니카 신자들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며,

또 그렇게 감사드린다는 편지를 그들에게 씁니다.

 

얼마나 멋집니까?

하느님께도 감사드리고 신자들에게도 감사드리는 것입니다.

 

부모와 자식 간에 이런 표현을 하는 것을 종종 듣습니다.

엄마저의 엄마가 되어줘서 고마워요!

내 딸이 되어줘서 고마워!

 

이 표현도 정말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표현하면 더 멋질 것입니다.

그것도 모녀가 같이 기도하며 이렇게 표현하면 더더욱 멋질 것입니다.

 

하느님저의 어머니를 어머니로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느님이 딸을 제 딸로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이 사람을 제 남편으로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이 사람을 제 아내로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해서 어머니와 딸은 서로에게

남편과 아내는 서로에게 성사가 됩니다.

 

저도 자주 이렇게 여러분에 대해 기도하겠습니다.

이렇게 하여 여러분을 저의 성사가 되게 하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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