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21주간 화요일] 오늘의 묵상 (안소근 실비아 수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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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4-08-26 | 조회수88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2024년 08월 27일 화요일 [연중 제21주간 화요일] 오늘의 묵상 (안소근 실비아 수녀)
테살로니카 2서는 종말과 주님의 재림이라는 주제를 다룹니다. 그런데 오늘 독서는 너무 평온합니다. 이 서간의 배경은 재림이 지체되는 것으로 보이는 상황입니다. 재림의 때는 예상보다 늦어지는데 한편으로는 신자들 가운데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들도 생기고, 다른 한편으로는 재림의 때가 언제일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바오로 사도는 한마디로, 걱정하지 말라고 합니다. 사람들을 동요시키고 불안하게 하는 자들이 나타났다 하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종말이 오기 전에 나타나리라고 이미 예고되어 있습니다. 오늘 독서 중간에 생략된 부분에는, 스스로 신이라고 하는 자가 나타나서 “멸망할 자들을 상대로” 속임수를 쓰겠다고 말합니다(2테살 2,10 참조). 그러나 예수님을 믿는 이들은 “멸망할 자들”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뽑으시고 부르신 이들이니, 종말에 대하여 누가 무슨 일을 하더라도 걱정할 것이 없다는 말입니다. 재난 영화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결과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어떤 위험한 상황에서도, 대부분의 경우 결국 주인공은 죽지 않으리라는 것을 압니다. 어쩌면 오늘 독서의 상황을 여기에 비길 수 있겠습니다. 언제 종말이 온다고, 몇 명만 구원된다고, 어떻게 하여야 살아남는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흔들릴 필요가 없습니다. 속임수를 쓸 자가 나타나리라고 미리 걱정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속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일 종말이 온다고 하더라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구원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희망을 간직하며 하루하루 살아가면 됩니다.
(안소근 실비아 수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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