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인생이다. 살면서는 돈이 없어 못쓰고 죽을 땐 다 못쓰고 죽고 콩나물값 아껴 주식투자 한방에 털어 넣고 자식 키울 땐 희망이 서울대 키워보니 맘대로 안되고 젊어서 돈 벌 땐 아끼느라 못 먹고 늙으면 이가 션찮어 못 먹고 직장 다니는 며느리 얻어 자랑했더니 늦팔자 애 보느라 골병이고 어쩌다 자식한테 용돈 타면 탈탈 털어 손자 신발 사주기 바쁘고 자식 효도관광 고맙지만 다리가 후들후들 뼈다귀만 아프고 손자 안 볼 땐 눈 빠지게 보고 싶고 와서 뺑뺑이칠 땐 정신 사납고 그러다 아파 병상에 눕게 되면 갈 곳은 딱 한 군데 창살 없는 요양원이 바로 감옥입니다. 어쩌다가 어디서 용돈 몇 푼 타거들랑 부디 내 몸 위해 쓰고 어쨌든 건강하게 삽시다 -옮겨온 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