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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조욱현 신부님_모든 죄는 마음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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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9-01 조회수42 추천수2 반대(0) 신고

 

오늘 말씀의 주제는 선과 악이란 사물이나 관습에 있지 않고 인간의 마음에 있다는 것이다“이스라엘아이제 내가 너희에게 실천하라고 가르쳐 주는 계명과 법규들을 잘 들어라그래야 너희가 살 수 있다.(신명 4,1) 계명과 법은 우리를 속박하는 것이 아니라하느님 사랑의 선물로 이해되는 법을 말한다그 법은 생명의 원천이며윤리적 압박의 도구로서가 아니라자유의 원천이다그리고 하느님께서는 그 법을 통하여 당신 백성과 가까이 계시며당신 백성과 대화를 계속하신다.

인간은 많은 경우에 하느님의 말씀을 인간의 편의대로 이해하고 해석하여 변질시키고 있다오늘 복음의 논쟁 시작은 주님의 제자들이 손을 씻지 않고 식사를 하였다는 것에 있다“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5). 조상들의 전통이라는 것은 조상들이 율법 해석으로 만든 규칙들이었다이 전통 중에는 모세의 율법에는 없는 많은 규정이 있다그들은 하느님의 뜻이 아니라자기 조상들의 전통을 선과 악의 척도로 삼고 있다조상들의 전통을 하느님의 계명보다도 선악의 척도로 생각하기 때문에형식적이고 위선적인 것이 되었다그래서 예수께서는 그들을 위선자라고 하시면서 이사 29,13을 인용하신다“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지만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 있다그들은 사람의 규정을 가르치며나를 헛되이 섬긴다.(6-7예수께서 전통을 비난하시는 또 하나의 이유는 그 전통들이 사람의 계명에 지나지 않는데도 그 전통들을 하느님에게서 오는 계명보다 더 중요시 한다는 것이다그래서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것이다.(8하시는 것이다하느님의 뜻이 드러나기보다는 인간의 헛된 생각을 고집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인간 생활을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바리사이적 형식주의가 우리 각자의 마음속에 얼마나 만연되어 있는지를 우리는 알아야 한다그렇다고 새로운 시대에 맞게 우리 마음을 열고 변화시키려는 마음도 가질 생각을 못 하고 그냥 전통에 물들어 있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지금 우리 교회 안에도그리고 나 자신 안에도 이러한 면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여야 한다나에게서 악습을 어떻게 버려야 할지를 생각하고 나 자신을 바꾸어 가야 한다선과 악은 우리 각자가 행하는 자유롭고 의식적인 모든 선택이 이루어지는 인간의 마음속에 즉인격의 심층부에 있다는 것을 설명해 주신다“너희는 내 말을 듣고 깨달아라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14-15마음 안에모든 죄로 가득 차 있는 그 마음에서하느님과 이웃을 거스르는 마음으로 더러워진다.

예수님의 말씀은(21-23무섭다마음에서 나오는 이러한 것들이 사람을 더럽힌다고 한다“안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쁜 생각들불륜도둑질살인간음탐욕악의사기방탕시기중상교만어리석음이 나온다이런 악한 것들이 모두 안에서 나와 사람을 더럽힌다.(21-23인간을 더럽히고 하느님과의 관계를 끊는 것은 인간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들이다예수님의 말씀은 인간의 모든 종교적 윤리적 생활을 발견하고인간 자신의 참된 모습을 발견하도록 이끌어 주신다인간의 참된 모습은 바로 인간의 마음에서 나오는 진실한 태도에 있다그러므로 음식이나 외적인 행동이 사람을 더럽히는 것이 아니하느님의 계명은 바로 이웃에 대한 사랑이며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이웃에게 선을 행하는 것이라고 하신다.

 

이 모든 것은 하느님 말씀의 법을 순종하는 마음으로 듣고 실천함으로써즉 우리의 마음 안에서 생활화하고 실행함으로써 이룰 수 있다고 야고보 사도는 말한다하느님께로부터는 오로지 선한 것들만 온다고 한다그리고 무엇보다도 진리의 말씀이 오는데 이제 그 말씀을 생활화하고 실현함으로써 능동적으로 구현시켜야 한다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진리의 말씀은 우리에게 벌이 되고 말 것이다“말씀을 실행하는 사람이 되십시오말씀을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사람이 되지 마십시오.(야고보 1,22) 말씀을 실천하고 있다는 척도는 특히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이웃에 대한 우리의 구체적인 태도이다실천적인 신앙에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의 진실성이다믿는다고 하면서 그 신앙을 증거가 되지 않으면살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이러면 신앙 자체가 형식적인 신앙바리사이에 불과하다.

하느님의 법은하느님의 규정은 인간을 구속하기 위한 것이 아님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규정을 어기면 죄가 된다는 것으로 규정 지키기에만 급급해하는 것이 아니라진정으로 하느님과 이웃 앞에 사랑이 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하느님의 뜻으로 마음이 무장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그렇지 않은 마음에서 악한 것들이 나와 사람을 더럽히는 것이다의식이나 전통만을 중요시할 때 이웃을 거스르게 되며결과적으로 하느님을 거스르게 된다불결한 것은 바로 이것이며 인간을 더럽히는 것이다전통이나 규정을 올바로 알아듣지 못하면 그것을 더럽히는 결과가 되고 만다그렇다면 우리의 삶은 어떠한 모습인가를 반성하면서 항상 주님의 뜻으로 충만한 우리 되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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