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 기념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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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재형 | 작성일2024-09-22 | 조회수334 | 추천수4 | 반대(0) |
이번 여행에서 ‘몰로카이’ 섬을 다녀왔습니다. 신부님 중 한명의 세례명이 ‘다미안’이었습니다. 몰로카이 신부님은 2002년 ‘성인품’에 오른 다미안 신부님이 나병환자들을 위해서 사목하던 곳이었습니다. 다미안 신부님은 자신의 주보성인이 사목하던 몰로카이 섬을 가고 싶어 했고, 우리는 기꺼이 함께 하였습니다. 다미안 신부님은 1840년 벨기에에서 태어났고, 1863년에 사제서품을 받았습니다. 1889년 몰로카이 섬에서 선종할 때까지 나병환자들을 위해서 사목했습니다. 신부님은 자신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던 나병환자들을 위해서 신부님도 나병환자가 되기를 원했습니다. 신부님은 원하던 대로 나병환자가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서 기꺼이 사람의 아들이 되셨던 것처럼 신부님도 나병환자들과 더욱 가까이 있고 싶어서 나병환자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신부님께서 세웠던 성 요셉 성당에서 함께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성지순례와 함께 했던 여행이 되었습니다. ‘삼인행필유아사(三人行必有我師)’라는 말처럼 함께 한 신부님들에게 배울 점이 참 많았습니다. 이번 여행을 기획했던 신부님은 여행사처럼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했습니다. 항공권을 예약해 주었습니다. 숙소도 예약해 주었습니다. 공유차량 렌터카를 이용해서 저렴하게 자동차를 빌렸습니다. 여행 중에 운전도 해 주었습니다. 가야할 곳도 모두 미리 예약해 놓았습니다. 여행지의 맛있는 식당도 미리 찾아 놓았습니다. 저는 신부님이 계획한 여행 순서에 따르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운동을 좋아하는 신부님은 ‘스키, 스킨 스쿠버, 철인 삼종경기’를 하였고, 인명구조 자격증도 있다고 합니다. 신부님을 보면서 오늘 예수님께서 하신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줄로 여기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라는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신부님은 관심이 있으면 찾아보고, 찾아보면서 알게 되고, 알게 되니 기꺼이 남을 도울 수 있었습니다. 신부님 덕분에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었습니다. 세례를 받고 신앙생활을 하는 경우도 비슷합니다. 어떤 사람은 세례를 받았지만 몇 번 주일미사에 참례하다가 그만 포기합니다. 세상에 좋은 것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본인의 의지로 세례를 받는 것이 아니라 결혼하기 위해서 받았기 때문입니다. 수영을 하려면 물속으로 들어가야 하듯이, 세례를 받아 신앙생활을 하려면 교회 안으로 들어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세례를 받고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다가 시련과 고난이 다가오면 포기합니다. 어떤 사람은 세례를 받고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면서 많은 결실을 맺기도 합니다. 사람을 믿기 보다는 하느님의 뜻과 하느님의 의로움을 믿습니다. 본당의 피정과 교육은 빠짐없이 참석합니다. 어떤 단체든지 가입하면 단체를 발전시킵니다. 교리신학원에 등록해서 교리교사 자격증도 얻습니다. 같은 날 세례를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신앙생활의 모습이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 숨겨진 것은 드러나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져 훤히 나타나기 마련이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복음 환호송은 빛을 드러내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우리는 세상이라는 강물에 떠밀려 살아서는 안 됩니다.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참된 가치인지를 분별해야 합니다. 노아가 홍수의 때를 대비해서 방주를 만들었듯이 우리는 변화의 흐름을 읽을 줄 알아야 합니다. 꾸준히 기도하고, 영적인 독서를 해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추구하는 가치와 기쁨을 넘어서 주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도록 해야 합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선행의 등불을, 도움의 등불을, 봉사의 등불을, 사랑의 등불을 들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또한 지혜의 등불, 이성의 등불, 영성의 등불을 들어야 합니다. 그것이 또한 나를 진리에로 이끌어 주고, 다른 이들에게도 위로와 희망을 주기 때문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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