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진정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습니다.
의심과 소문
사이에 계신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무성한 소문은
예수님의 실체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지
못합니다.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들이
소문입니다.
요한 세례자의
죽음을
애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헤로데는
자신의
권력유지에만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사람에 대한
예의가
하나도
없습니다.
이렇듯
욕망의 길은
더 큰 욕망과
거래하며
또 다시 양심을
예수님을
호기심으로
전락시킵니다.
우리의 입이
소문이 아닌
하느님 말씀을
나누고
하느님께서
하신 일들을
나누는 것이
성체를 받아먹는
신앙인의
자세입니다.
지나가는
풍문은
결코
믿음이 되지
못합니다.
헤로데가
모르는 것을
어린이들은
압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의
풍문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계신 예수님을
따르는 것입니다.
요한 세례자를
떠도는
유령으로
만드는
헤로데의 병든
시간은
멈추어야 합니다.
소문을 퍼뜨리고
소문에 마음을
빼앗긴다는 것은
우리가 여전히
헛된 욕망에
빠져 산다는
것입니다.
누군가를
다스린다는 것은
먼저 내 입과
내 마음을
먼저 다스린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헤로데를
아십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것이
눈 먼 권력이
아니라
살아있는
복음이기를
기도드립니다.
살아있는
오늘의 복음이
우리를 이끕니다.
(한상우 바오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