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28 주간 수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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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재형 | 작성일2024-10-15 | 조회수389 | 추천수4 | 반대(0) |
우리 속담에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비슷한 말로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역지사지(易地思之), 사필귀정(事必歸正)’도 비슷한 의미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의인이 고난을 받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처음에는 악이 선을 이기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처음에는 어둠이 빛을 가두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어둠이 깊으면 새벽이 오듯이,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듯이 모든 것은 세상을 창조하신 하느님의 뜻대로 이루어지기 마련입니다. 오늘 독서는 신앙을 차갑게 만들어 하느님과 멀어지게 하는 것들을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육의 행실은 자명합니다. 그것은 곧 불륜, 더러움, 방탕, 우상 숭배, 마술, 적개심, 분쟁, 시기, 격분, 이기심, 분열, 분파, 질투, 만취, 흥청대는 술판, 그 밖에 이와 비슷한 것들입니다. 이런 짓을 저지르는 자들은 하느님의 나라를 차지하지 못할 것입니다.” 신앙을 뜨겁게 만들어 하느님과 함께하는 것들을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성령의 열매는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 절제입니다. 이러한 것들을 막는 법은 없습니다. 우리는 성령으로 사는 사람들이므로 성령을 따라갑시다. 주변을 보면 활활 타오르는 불을 꺼버리려는 사람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뜻을 따르지 않는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은 불행하다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불행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불행하여라, 너희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박하와 운향과 모든 채소는 십일조를 내면서, 의로움과 하느님 사랑은 아랑곳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한 십일조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지만, 바로 이러한 것들을 실천해야 한다. 너희가 회당에서는 윗자리를 좋아하고 장터에서는 인사받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불행의 이유를 재물에서 찾으려고 합니다. 궁핍하면 불행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불행의 이유를 건강에서 찾으려고 합니다. 몸이 아프면 불행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불행의 이유를 관계에서 찾으려고 합니다. 외로우면 불행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려운 이웃을 돕지 않는 사람이 불행하다고 하십니다. 잘난 척하고, 교만한 사람이 불행하다고 하십니다. 이런 사람들이 신앙의 불을 꺼버리려는 사람입니다. 주변을 보면 꺼져가는 불도 다시 살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사람은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행복의 이유도 구체적으로 말씀하십니다.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행복하여라, 지금 굶주리는 사람들! 너희는 배부르게 될 것이다. 행복하여라, 지금 우는 사람들! 너희는 웃게 될 것이다. 사람들이 너희를 미워하면, 그리고 사람의 아들 때문에 너희를 쫓아내고 모욕하고 중상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그날에 기뻐하고 뛰놀아라. 보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우리는 행복의 이유를 재물에서 찾으려고 합니다. 재물이 많으면 행복할 거로 생각합니다. 우리는 행복의 이유를 건강에서 찾으려고 합니다. 몸이 건강하면 행복할 거로 생각합니다. 우리는 행복의 이유를 관계에서 찾으려고 합니다. 사람들이 좋아하고,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면 행복할 거로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가난할지라도, 굶주릴지라도, 슬픔이 찾아올지라도, 박해를 받을지라도 하느님께 의탁하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이런 사람들이 신앙의 불을 뜨겁게 살리는 사람입니다. ‘花無十日紅이고 權不十年’이라고 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곧 사라지고 마는 것들 때문에 중요한 것을 잃어버립니다. 돈 때문에 소중한 가족을 등한시하기도 하고, 권력 때문에 우정을 팔기도 합니다. 세상의 것을 추구하다가, 영원한 생명을 잃어버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蘭香千里 德香萬里’라는 말이 있습니다. 난의 향기는 멀리 가야 천리이지만 사람의 덕은 만리까지 간다는 뜻입니다. 우리의 희생, 사랑, 나눔, 봉사는 아름다운 향기가 되어 우리를 하느님께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행복하여라! 악인의 뜻에 따라 걷지 않는 사람, 죄인의 길에 들어서지 않으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않는 사람, 오히려 주님의 가르침을 좋아하고, 밤낮으로 그 가르침을 되새기는 사람.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 같아, 제때에 열매 맺고, 잎이 아니 시들어, 하는 일마다 모두 잘되리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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