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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야만 /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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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4-10-16 조회수83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야만 /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1017]

(필리 3,17-4,1; 요한 12,24-26)

 

오늘 1017일은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이다. 성인은 현재 튀르키예의 안타키아인 시리아의 안티오키아에서 태어나 그곳의 주교가 되었다. 요한 사도의 제자였다고도 하는 그는 초대 교회에서 중요한 지역이었던 그곳서 활동하다가, 107년 로마에서 순교하였다. 그는 로마로 압송되는 도중 가는 곳마다 편지를 보냈는데, 그리스도와 교회의 구조와 그리스도인 생활에 대하여 슬기롭고 심오하게 서술하였고, 지금도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그리스도 교회 공동체를 일컬어 처음으로 '가톨릭교회'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로마 교회에 보낸 편지의 일부 내용이다. ‘나는 모든 교회에 쓴 편지에서, 여러분이 방해만 하지 않으면 내가 하느님을 위해 기꺼이 죽으러 간다고 알렸습니다. 나의 간청은 불필요한 호의를 나에게 베풀지 말고, 맹수의 먹이가 되게 버려두십시오. 이것이 하느님께 갈 수 있는 길입니다. 나는 하느님의 밀알입니다. 나는 맹수의 이에 갈려서 그리스도의 깨끗한 빵이 될 것입니다. 이 맹수라는 도구를 통해서, 내가 하느님께 봉헌된 희생 제물이 되도록 그리스도께 기도해 주십시오.’

 

에우세비우스의 '교회사'에 따르면, 그는 사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가 세운 시리아의 안티오키아 교회에서 사도 성 베드로의 뒤를 이어 주교로 임명되었다. 40년 동안 안티오키아 교회를 위해 헌신하던 주교가 트라야누스 황제의 박해 때 체포되어 로마로 압송된다는 사실은 전 교회의 큰 슬픔이었다. 로마로 압송되는 과정 중에 그는 모두 일곱 개의 편지를 썼는데, 이는 그리스도교 문헌학의 진주라고 불릴 정도로, 내용면에서 가치가 높은 역사적 문헌들이다.

 

바오로 사도도 에페소 감옥에서 그가 세운 최초의 교회인 필리피 신자에게, 마치 이냐시오 주교의 뜻과 일치하는 목표를 향한 달음질을 언급합니다. ‘형제 여러분, 나를 본받는 이 되십시오. 여러분이 우리를 본보기로 삼는 것처럼 그렇게 사는 다른 이들도 눈여겨보십시오. 내가 이미 자주 말하였는바, 많은 이가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로 살아가고 있는데, 그들의 끝은 멸망입니다. 그들은 자기를 하느님으로, 자기네 수치를 영광으로 삼는 세상 것만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늘의 시민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고대합니다. 그분께서는 만물을 당신께 복종시키는 권능으로, 우리의 비천한 몸을 영광스럽게 변화시켜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이렇게 주님 안에 굳건히 서 있으십시오.’

 

예수님께서도 신앙인의 자세에 언급한 바가 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이는 목숨을 잃을 것이고,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이는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할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야 한다. 내가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이도 함께 있을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면 아버지께서 그를 존중해 주실 것이다.”

 

안티오키아를 출발해 로마로 압송된 이냐시오 성인은 107년 경 1220일 로마의 원형 극장에서 맹수형을 받고 사자의 밥이 되어 장렬하게 순교했다. 그 후 신자들이 남은 유해 일부를 정성껏 모신 후에 안티오키아에 옮겨 안장했고, 7세기에 다시 로마로 옮긴 후에 성 클레멘스 대성당에 모셨다. 1969년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 정신에 따른 전례 개혁 이후, 가톨릭교회는 그가 죄수의 몸으로 압송되어 로마에 도착한 1017일을 주교 순교자 축일로 기념하고 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안티오키아,이냐시오,가톨릭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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