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4.10.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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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4-10-17 | 조회수207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2024년 10월 17일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주말에는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어서 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평일에는 반드시 시간을 내서 하는 것이 있습니다. ‘운동’입니다. 사실 운동을 하기 전에는 시간이 없다고, 너무 피곤하다 등의 이유를 붙이곤 했습니다. 이런 이유를 붙였을 때는 운동할 수 없을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매일 하다 보니 시간이 없다는 것도, 피곤하다는 것도, 또 힘들다는 것도 별 의미 없는 핑계였음을 깨닫습니다. 운동을 통해 건강해지기에 피곤함도 사라지고, 체력이 붙어서인지 운동할 때 힘들지도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시간을 잘 쓰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합니다. 신앙생활을 하지 못한다는 이유 역시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요? 시간이 없어서, 피곤해서, 마음의 여력이 없어서 등의 이유가 똑같습니다. 이런 이유를 보면 신앙 생활하지 못함이 당연한 것으로 생각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신앙생활은 성당에서만 또 무릎꿇고 오랜 시간 하느님을 떠올리는 것도 아닙니다. 삶 안에서 주님을 초대하고 그분께 함께하는 마음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여기에서 하느님과의 대화인 기도가 매 순간 이루어지게 됩니다. 신앙생활을 할 수 없다고 단정지어서는 안 됩니다. 못하는 이유는 늘 돋보이고 당연한 것처럼 생각됩니다. 그러나 바쁜 일상 안에서도 주님과 함께하는 신앙인의 모습을 갖춘다면, 못한다고 했던 이유가 얼마나 의미 없는 핑계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주님 안에서 바쁜 것도, 피곤함도 사라지고 마음의 진정한 여유를 갖게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지금 당장 신앙인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오늘 복음 말씀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를 향한 불행 선언입니다. 그들의 위선과 교만을 꾸짖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가장 큰 죄를 지식의 열쇠를 치워 버리고서, 그들 자신도 들어가지 않고 또 들어가려는 이들도 막은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누구보다도 성경을 가까이하고 성경과 율법에 대해 잘 아는 그들이었지만, 정작 위선과 교만으로 실천하지 않기에 자신도 하느님 곁으로 다가서지 못하는 것은 물론 다른 사람도 들어가지 못하게 막고 있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뜻을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 주님과 함께하는 삶을 하지 못하는 이유를 말하는 우리의 모습이라면, 그것은 우리 안에 담긴 위선과 교만에 의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 위선과 교만이 가득할수록 주님께서 약속하신 하느님의 나라와 점점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아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우리의 모습이 필요한 지금입니다. ♡오늘의 명언♡ 어느 곳을 향해서 배를 저어야 할지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어떤 바람도 순풍이 아니다. (몽테뉴) 사진설명: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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