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29주간 화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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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재형 | 작성일2024-10-21 | 조회수349 | 추천수4 | 반대(0) |
예수님께서는 ‘평화’를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참된 행복에서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예수님의 말씀에 따르면 폭력과 전쟁을 일삼은 사람은 하느님의 자녀가 될 수 없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제자들은 두려움과 근심 때문에 다락방에 숨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평화를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따르면 근심과 두려움을 간직한 사람은 하느님의 자녀가 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미사 중에 ‘평화의 인사’를 나눕니다. 예수님의 성체를 모시기 전에 우리의 몸과 마음은 평화의 감실이 되어야 합니다. 평화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평화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와 죽음을 통해서 성취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희생으로 유대인과 이민족을 하나로 만드셨습니다. 이 둘을 가르는 장벽인 적개심을 허무셨습니다. 노자의 ‘도덕경(道德經)’에는 이런 말이 나옵니다. “도(道)라고 항상 말하는 도(道)는 없다.” 현상과 본질이 하나라고 이야기합니다. 삶과 죽음이 하나라고 이야기합니다. 선과 악이 하나라고 합니다. 자연과 인간이 하나라고 이야기합니다. 부분을 보면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전체를 보면 하나라고 이야기합니다. 지금은 남한과 북한이 둘로 나뉘었지만, 원래는 하나였습니다. 이념과 사상의 대립으로 분단의 벽을 높이 쌓고 있지만 언젠가는 벽을 허물고 하나가 되어야 하는 한민족입니다. 과학자들은 ‘미토콘트리아’를 분석하면서 인류는 한 사람에게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피부색은 달라도, 사는 곳은 달라도, 종교가 달라도, 문화가 달라도 결국 우리는 하나에서 시작되었고,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양자역학은 노자의 도덕경을 과학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빛은 파동과 입자의 성격으로 나뉘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빛에는 파동과 입자가 동시에 존재합니다. 미시 세계에서는 관찰자의 의지에 따라서 물질이 존재하기도하고 사라지기도 합니다. 물질이 있어서 관찰자가 보는 것이 아니라 관찰자의 의지에 따라서 물질이 생기는 겁니다. 우주는 에너지와 기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차별과 구별이 아니라 성실함과 겸손함으로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기도하셨습니다. “저는 이들만이 아니라 이들의 말을 듣고 저를 믿는 이들을 위해서도 빕니다.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하십시오.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영광을 저도 그들에게 주었습니다. 우리가 하나인 것처럼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저는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는 제 안에 계십니다. 이는 그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시고, 또 저를 사랑하셨듯이 그들도 사랑하셨다는 것을 세상이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우리가 신앙의 신비로 고백하는 ‘삼위일체 교리’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위격으로는 구별되지만 같은 하느님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도는 항상 같은 도가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안식일은 사람을 위해 있다고 하셨습니다. 첫째가 꼴찌가 된다고 하셨습니다. 가난한 사람, 우는 사람, 박해를 받는 사람이 행복하다고 하셨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몸으로 유다인과 이민족을 하나로 만드시고 이 둘을 가르는 장벽인 적개심을 허무셨습니다. 여러분은 이제 더 이상 외국인도 아니고 이방인도 아닙니다. 성도들과 함께 한 시민이며 하느님의 한 가족입니다.” 우리가 하나였음을 알기 위해서는, 우리가 하나 되기 위해서는 ‘도라고 항상 말하는 도는 없다.’라는 말을 자각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의식이 깨어 있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저희가 언제나 성실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정성껏 섬기게 하소서. 자애와 진실이 서로 만나고, 정의와 평화가 입을 맞추리라. 진실이 땅에서 돋아나고, 정의가 하늘에서 굽어보리라.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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