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29주간 금요일] 오늘의 묵상 (안소근 실비아 수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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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4-10-25 | 조회수90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2024년 10월 25일 금요일 [연중 제29주간 금요일] 오늘의 묵상 (안소근 실비아 수녀)
지난 며칠 동안의 복음과 마찬가지로 오늘 복음도 마지막 날이 가까웠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합니다. 시대의 표징들에 마지막 날이 머지않았음을 알아보고, 그 심판의 때가 오기 전에 화해하라는 말씀입니다. 주인이 언제 올지 모른다는 말씀과 관련하여 보았던 것처럼 언제 마지막 날이 오든 미리 준비하고 있어야 하는데, 저마다 그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은 자신이 살아 있는 동안뿐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의 내용은 세상의 마지막 날에 적용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저마다의 죽음에도 적용됩니다. 나의 죽음은 나에게는 종말입니다. 내 죽음의 때가 언제일지 알 수 없다는 것을, 이론상으로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일상생활에서는 거의 잊고 삽니다. 세상 종말을 잊고 사는 것과 비슷합니다. 영정 사진을 미리 준비하면서 장수 사진이라고 부르는 것은 매우 역설적입니다. 실제로는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면서도 그 말을 입에 담기가 불편하여 죽음을 미루는 듯한 표현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그날은 분명히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고, 죽음과 마지막 날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도 그만큼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것을 알아보지 못하여 화해하지 못하고 살아갈 때, 마지막 날은 도둑처럼 찾아올 것입니다.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오늘 복음의 마지막 구절은 때로 연옥에 관한 말씀으로도 풀이됩니다. “마지막 한 닢까지”(루카 12,59) 갚아야 할 그때를 생각하며 아직 시간이 있을 때, 내가 살아 있고 또 화해를 하여야 할 사람이 살아 있을 때 화해하여 죽음을 준비합시다.
(안소근 실비아 수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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