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지는
가을 들판을
바라봅니다.
더 사랑하는
사람이
더 아픈 길을
걸어갑니다.
사랑하는
예수님이
바로
이 길을 걸어
가십니다.
언제나
좋은 지향은
좋은 삶으로
이어집니다.
삶다운 삶이
시작됩니다.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우리의 생활이
바로
역사가 됩니다.
사랑의 모든
역사는 그냥
오는 것이
아닙니다.
주어진 사명에
충실한
이들을 통해 오는
역사이며
참된 사랑의
성장입니다.
목숨과 바꿀
수난의 길도
피하지 않으며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향하십니다.
하느님의
사랑까지
거절하는
우리들을
묵묵히
받아내십니다.
마지막까지
온전한 사랑을
우리에게
주십니다.
예수님과
더불어
살지 못하는
우리자신을
반성합니다.
우리들을 향한
예수님의 아픔과
괴로움을 만나는
고통의
시간입니다.
아무 것도
가져갈 것이
없는
우리들임에도
욕심은
가까이 온
예수님까지
알아보지
못합니다.
무릎을 꿇고
애도해야 할
대상은
우리자신입니다.
애매모호한
욕심의
길에서 벗어나
참된 복음의 길을
걸어가는
사랑의 우리들이길
기도드립니다.
오늘도 내일도
그다음 날도
모두 복음의
날들입니다.
(한상우 바오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