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착한 목자는 겸손해야만 / 성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 기념일[1104](요한 10,11-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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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4-11-03 | 조회수71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착한 목자는 겸손해야만 / 성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 기념일[1104](요한 10,11-16)
”나는 착한 목자다. 이렇게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 삯꾼은 목자가 아니고 양도 자기 것이 아니기에, 이리가 자기에게 오는 것을 보면 아예 양들을 버리고 달아난다. 그러면 이리는 양들을 이리저리 물어 가고, 끝내는 양 떼마저 사방에 다 흩어 버린다. 그는 삯꾼이어서 양들에게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이는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 나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다. 그러나 나에게는 이 우리 안에 들지 않은 양들도 있다. 나는 그들도 데려와야만 한다. 그들도 내 목소리를 알아듣고, 마침내 한 목자 아래 한 양 떼가 될 것이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목자의 비유를 분명하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양 우리에 들어갈 때에 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다른 데로 넘어 들어가는 자는 도둑이며 강도다. 그러나 문으로 들어가는 이는 양들의 목자다. 문지기는 목자에게 문을 열어 주고, 양들은 그의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그리고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이렇게 자기 양들을 밖으로 이끌어 낸 다음, 그는 양들을 앞장서 간다. 양들이 그의 목소리를 안다. 그러나 낯선 이에게는 멀리 달아난다. 낯선 이의 목소리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예수님께서는 착한 목자에 대해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말한다. 나는 양들의 문이다. 나보다 먼저 온 자들은 모두 도둑이며 강도다. 그래서 양들은 그들 말을 듣지 않았다. 나는 문이다. 누구든지 나를 통해 들어오면 구원 받고 풀밭도 찾을 것이다. 도둑은 다만 훔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고 올 뿐이다. 그러나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하려고 왔다.” 가롤로 보로메오 성인은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 지역에서 암브로시오 성인과 함께 크게 공경을 받고 있다. 성인이 활동하던 때 교회 밖으로는 프로테스탄트가 부흥하고 있었고, 교회 안으로는 부패와 불의가 넘쳐나는 상황이었다. 이때 성인은 밀라노 주교로서 트리엔트 공의회 정신을 바탕으로 교회 개혁에 앞장섰다. 그는 가톨릭 교회가 무질서하고 나태해진 것이 무지하고 게으른 성직자 때문이라고 생각해, 성직자의 윤리와 생활 태도를 개선하고자 온 힘을 쏟았다. 성인의 과감하고 엄격한 방식의 개혁은 당대 권력자들과 교회 내 여러 성직자와 수도자 들에게 반발을 샀지만, 그는 흔들림 없이 개혁을 실행하여 교회의 쇄신을 이룰 수 있었다. 그는 주교 문장을 “Humilitas”(겸손)로 삼을 정도로 이를 중요하게 여겼다. 그를 반대하는 사람들조차도 그가 겸손함을 인정하고 존경할 정도였다. 사실 하느님의 일을 실행하는 이는 겸손해야 한다. 겸손하지 않은 이의 말과 행동은 주위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가롤로 성인은 세상에 올바른 신앙과 윤리적 생활을 선포해야 하는 교회가 그 무엇보다 더 겸손해야 함을 설파하였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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