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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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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4-11-04 조회수137 추천수3 반대(1) 신고

 

2024년 11월 4일

성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 기념일

건축가는 건물을 만들지만,

완성 후에는 집주인에게

열쇠를 내주고 떠납니다.

요리사는 맛있는 음식을 만들지만,

정작 그는 제때 식사를 할 수 없습니다.

기자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사로 만들지만, 자신의 이야기는

잘 쓰지 않습니다.

어쩌면 세상의 수많은 직업이

바로 이런 모순 속에

놓여 있는 것이 아닐까요?

하고 싶은 일을 한다고 하지만,

대부분 남을 향해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남과 연결되어 있음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자기의 일을

사랑하고 있음을 발견합니다.

누구 때문에 자기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분이 있습니다.

같이 일하는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만나는 손님 때문에 힘들다고,

그래서 이제는 자기 일이

싫다고 말씀하십니다.

요리하는 것이 너무나 좋았던

어느 청년이 어느 유명 식당에

취직했습니다.

이 식당에서 더 많은 것을 배워서

성장하겠다고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선배 요리사들의

괴롭힘이 너무 심했습니다.

신입이라 모르는 것이 당연한데도

선배들은 여러 이유를 들어

이 청년을 혼냈습니다.

결국 이 청년은 그만두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요리 자체가 싫어졌다고 합니다.

충분히 이 청년의 행동이 이해됩니다.

그런데 먼저 모든 일은 사람과

연결되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사람이 싫다는

생각을 버려야 했습니다.

사람이 싫다는 생각이 들 때,

자기가 사랑하던 일조차도

싫어지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 사람이 ‘나’의 존재를

가능하게 합니다. 더구나 우리 모두

하느님의 창조물이기에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과의 관계가 가장 어렵고

힘들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무조건 사랑에서 시작하려는

마음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여기에서부터 실마리가 잡힐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을 초대한 바리사이들의

한 지도자에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점심이나 저녁 식사를 베풀 때,

네 친구나 형제나 친척이나 부유한

이웃을 부르지 마라.

그러면 그들도 다시 너를 초대하여

네가 보답을 받게 된다.”

원래 이런 사람을 초대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들뿐이 아니라

사람들이 초대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다가가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하십니다.

특히 소외받는 사람도 따뜻한 손길로

사랑하는 사람만이 그들에게

보답받지는 못하겠지만,

하느님께 보답받는다고 하시지요.

우리 삶에서도 나를 반대하는

사람 때문에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낸다고 해도 사람을 미워해서는 안 됩니다.

사람을 미워할수록 하느님께 받는

보답도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사랑하는 사람은

하느님께 큰 보답을 받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

조금 헐렁하면 어떠냐

서툰 인생길 익숙해질 그날까지

묵묵히 뚜벅뚜벅 부지런히

가보자 멋지고 아름다운

내 삶과 인생을 위해

(김유영)

사진설명:

성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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