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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4.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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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4-11-08 조회수234 추천수5 반대(0) 신고

 

2024년 11월 8일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최초로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제는

수많은 나라를 전쟁으로 정복했고

여러 번의 공격에서 살아남아

권력을 굳건히 했습니다.

그 뒤에 그가 한 것은 무엇일까요?

불로장생의 영약을 찾았습니다.

비슷한 영약이 있다는 희미한

소문만 들려도 특사를 파견했습니다.

문제는 불로초를 찾지 못하고

돌아오면 처형당했으므로,

그 특사들은 소식을 끊고

종적을 감추었다는 것입니다.

불로초를 찾지 못한 그가

선택한 것은 진시황릉입니다.

황제는 무려 70만 명을 동원해

시안에 도시 하나 크기의

무덤을 건설합니다.

무덤에서는 흙으로 만들어 구운

병사와 말 모형이 7천 점이나

발견되었습니다.

황제로 다시 태어날 때까지

호위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렇게 죽지 않으려 했고,

또 죽음을 대비했던 그 역시

기원전 210년, 49세의 나이로

죽고 맙니다. 역설적인 것은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먹은 온갖

독성 물질 때문에 천수를 누리지

못하고 일찍 죽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가 꾸준히 복용했던 것이

‘수은’이라고 하지요. 이 수은에

장기간 노출되면 우울증, 의욕 상실,

졸음 등 정신장애를 동반하고,

심할 경우 환각, 정신착란, 기억상실

등으로 이어집니다. 진시황제가

말년에 보였던 모습입니다.

죽음을 두려워해서 피하는 것이

옳을까요? 아닙니다. 죽음 역시

하나의 피할 수 없는 과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죽음을 피하지 않은

이유는 죽음이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지금을

잘 사는 것입니다. 지금을 의미 있게

살아갈 때, 죽음 이후의 미래도

의미 있게 됩니다. 그러나 지금을

소홀히 하면, 죽음 이후의

미래는 없어집니다.

예수님께서는 정직하지 못한

집사의 비유 말씀을 하십니다.

재산을 낭비하였을 뿐 아니라,

주인에게 쫓겨나게 되자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려고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의 빚을 몰래

깎아 주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주인은 그가 영리하게

대처했다고 칭찬합니다.

바로 현재를 늘 미래와 연결해서

생각하고 판단할 것을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지금을 어떻게 해야 잘 사는 것이 될까요?

미래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못할 것만

신경 쓰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아무리 많은 것을 가져도 미래의

하느님 나라에 가지고 갈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자기 욕심 채우는 것만을

행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죽음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죽음 너머의 세상을 위해

지금을 잘 사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사람만이 주님으로부터

영리하게 대처했다고 칭찬받을 것입니다.

세상의 그 어떤 것과도 하늘 나라의

가치와 바꿀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명언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사소한

감정을 어떻게 처리하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그것이 도화선이 되어

큰 불행으로 발전하는 일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알랭)

사진설명:

이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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