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오직 겸손한 자만이 기쁨의 삶을 / 연중 제32주간 화요일(루카 17,7-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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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4-11-11 | 조회수64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오직 겸손한 자만이 기쁨의 삶을 / 연중 제32주간 화요일(루카 17,7-10) 소나 개처럼 짐승을 ‘순하다.’고 말하지 ‘겸손하다.’라고는 하지 않는다. ‘겸손’은 사람에게만 쓰는 말이다. 가장 낮은 것을 의미한다는 겸손한 이는 자신만을 정직하게 바라보며 한계를 솔직히 인정해, 자신의 모든 재능이 하느님에게서 받은 것이라고 여긴다나. 따라서 그는 자신을 포함한, 이 세상의 주인은 오직 그분뿐이라고 고백하며, 하느님께 늘 의지하면서 살아갈 게다. “너희는 밭을 갈거나 양치는 종이 일하다가 돌아오면, 그에게 ‘어서와 식탁에 앉아라.’ 하겠느냐? 오히려 ‘먹을 것을 준비해, 내가 먹는 동안 시중들어라. 그 후에 먹어라.’ 라고 할 것이다. 종이 분부를 받은 대로 하였다고 주인이 그에게 고마워할까? 이처럼 너희도 분부대로 하고서는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다만 해야 할 일을 다 했을 뿐입니다.’ 하고 주인께 말하여라.” 이처럼 행복은 주님만이 주시는 거다. 미래 역시 그분께서 주관하시리라. 그러기에 ‘저희는 주님의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라고 늘 묵상하며 살자. 그렇게 살다 보면 좋은 일 생기리라. 그럴 때마다 감사하자. 그러면 더 겸손해질 게다. 나누는 이에게는 이는 스스로 만끽하는 만족이다. 이런 삶은 커다란 행복이요, 사랑하는 이를 위한 일이라면 더 큰 행복일 게다. 사랑하는 동료와 함께라면, 아무리 힘든 일도 그건 내 자신을 만족시킬 행복일 게다. 이 행동들은 강요가 아닌 겸손에서 나오고 하느님 향한 그지없는 사랑에서 나오는 행동들이기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인 하느님께서 각자에게 맡기신 사명을 깊이 새기자. 그것은 내가 해야 할 일이다. 더구나 다른 이들이 알아주지 않는다 해 언짢아할 일이 아니다. 종이 주인의 선처에 맡기듯이, 우리도 최선을 다한 후 하느님 자비에만 맡겨 드려야 한다. 물론 우리는 먼저, 그 잘난 자존심을 꼭 버리자. 낮추었기에 더 많은 걸, 쉽게 받아들일 수가 있으리라. 만일 하느님 일을 얼마만큼 했다고, 그에 따른 대가를 바로 요구한다면 참된 종의 자세가 아니다. 하느님께서는 창조주이시고, 우리는 피조물이기에 오직 의무를 다했을 뿐이다. 따라서 하느님께만 끝없이 매달리며, 묵묵히 그분만의 그 영광을 위해 일하면서 열심히 살자. 하느님께서는 우리 말고 다른 이들을 통해서, 아니 땅에 굴러다닐 돌을 가지고서도 당신의 일을 하실 수 있는 분이시니까. 그런데도 하느님께서는, 이 못난 우리를 뽑아 당신 일을 해 나가신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마저 주님의 뜻을 실천하는 모든 의인을 ‘종’이라 부르신다. 스스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거다. 우리는 자신의 능력으로 하느님 일을 하는 것이 아니기에 하느님 앞에서 자랑할 것도, 대가를 바랄 것도 없는 존재다. 그래서 무슨 일 하더라도 남을 섬기는 겸손한 종처럼 그저 일을 해야만 한다. 어쩌면 우리가 무엇인가를 대단히 잘 한다고 해서 하느님께서 굳이 고마워하실 필요는 없다. 어차피 오직 그분께서 다 하시는 일이기에. 이렇게 쓸모없는 종인 우리를 위해 기꺼이 당신 아들마저 내어 주시는 하느님을 모시는 우리는 늘 그분께 감사드리자. 더 나아가 하느님을 믿는 우리는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그분만을 바라보며 살아야할 게다. 겸손한 이는 다른 이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는다. 남들이 만나기를 좋아해 쉽게 모인다. 이런 이가 큰일을 할게다. 하느님께서는 그저 생명을 주시면서 죄를 멀리하고, 밝은 자신감으로 매사를 살라셨다. 그러기에 우리는 늘 기쁜 마음으로 살아가야만 하리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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