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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일치로 세상에 그리스도의 향기를 / 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 기념일[1112](요한 17,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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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4-11-11 조회수60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일치로 세상에 그리스도의 향기를 / 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 기념일[1112](요한 17,20-26)

 

오늘은 일치의 사도라 칭하는 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 기념일이다. 성 요사팟 쿤체빅은 1580년경 당시 폴란드 관구였던 현 우크라이나의 볼린(Volyn) 관구에 속한 볼로디미르(Volodymyr)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요한이란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다. 그가 태어난 시기는 가톨릭 교회에 분열이 일어나던 때로 동방 교회와 서방 교회가 대립한 상황이었다. 귀족 가문 출신인 그의 아버지는 상업에 종사했고, 자녀들에게 올바른 신앙을 심어 주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성인은 수도생활에 더 큰 관심을 가졌기에,  그는 부자의 딸과 결혼하면 사업을 물려주겠다는 아버지 제의를 거부하고, 1604년 바실리오회의 삼위일체 수도원에 입회해 요사팟의 수도명을 받았다.

 

그는 1609년에 사제로 서품되어 동방과 서방간의 일치를 위해 지도력을 발휘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 함께 입회했던 친구 루트스키는 삼위일체 수도원 원장이 되었고, 그는 폴란드에 새 수도원을 세우라는 사명을 받고 파견되었다. 1617년 주교로 임명된 그는 혼란하던 교구를 바로잡고 교회일치를 위해 더욱 노력하기 시작하였다. 로마와의 반목, 기혼 사제 문제, 느슨한 규칙, 폐허화된 성당 등을 고치기 위해 시노드를 소집하고 교회 개혁에 박차를 가하기도 하였다.

 

그렇지만 그와 뜻을 달리하던 일단의 분리파 주교들이 성인이 실제로 라틴 전례의 사제이며, 로마 가톨릭은 동방 교회와 맞지 않는다면서 대립주교를 내세웠다. 그래서 극도의 혼란상에 빠졌지만 그는 온갖 위험을 극복하며 비테프스크로 사목방문을 가던 중 새로운 정교회를 주장하는 분리파에 의해 16231112일 도끼와 총탄으로 죽임을 당해 드비나(Dvina) 강에 던져졌다. 교회일치를 위한 열정으로 인해 일치의 사도로 불리며 순교자로서 공경을 받는 그의 사망 후에 많은 사람들이 가톨릭으로 개종하였고, 그의 전구로 인해 수많은 기적이 일어났다. 그는 1643년 교황 우르바누스 8세에 의해 복자로, 1867년 교황 비오 9세에 의해 시성되었다.

 

예수님께서는 잡히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당신 자신은 물론 함께한 제자들, 그리고 삼위일체 하느님을 믿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셨다. “저는 제자들뿐 아니라 이들의 말과 저를 믿는 이들을 위해서도 빕니다. 그들이 모두 하나 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 그리고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하십시오.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영광을 저도 그들에게 주었습니다. 우리가 하나인 것처럼 그들도 하나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저는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는 제 안에 계십니다. 이는 그들이 완전히 하나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또한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시고, 또 저를 사랑하셨듯이 그들도 사랑하셨다는 것을 세상이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제자뿐 아니라 그들을 통해 당신을 믿는 이들이 하나로 일치되게 기도하신다. 아버지와 아들의 일치는 믿는 이들의 일치의 모범이며 하느님께서 주시는 선물이며 교회 공동체가 실제로 나누어야 할 사명이다. 이것은 하느님과 이웃 사랑의 가장 중요한 계명과 맥을 함께한다. 이는 교회 공동체가 하느님께 결속되어 있음으로 해서 세상에 그분을 알리는 증인 역할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세상은 복음화와 구원의 대상으로 드러난다. 세상이 하느님과 일치를 이룬다면 그들 또한 아들 예수님의 영광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오늘 삼위일체 하느님을 믿는 우리는 일치의 사도 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 기념일을 맞이해, 교회 공동체가 하나 되어 세상에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면서 선교 사명에 앞장서야 할 게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요사팟 주교,일치,그리스도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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