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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리코의 눈먼 이의 오늘 복음을 묵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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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4-11-18 조회수45 추천수1 반대(2) 신고

 

오늘 월요일 복음에 나오는 복음 전체보다는 단순히 눈먼 이 하나 이 사람에만 초점을 맞춰 묵상해봤습니다. 이 사람이 우리가 복음에 나오는 사실 중 하나인 눈만 멀었다는 그 사실 하나밖에 알 수 없습니다. 신분이나 그 사람의 다른 배경 같은 것 말입니다. 물론 나오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그냥 보통 짐작하건데 세상에서 소외되고 힘든 나날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일 경우가 높습니다. 이 사람이 예수님을 부를 때 하는 소리를 보면 그냥 예수님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이라는 존칭 외에 다윗의 자손이라는 말을 또 합니다. 저는 성경적인 주석 이런 설명과는 전혀 무관한 관점에서 묵상하고자 합니다. 이 소경은 그냥 단순히 혹 자신이 그동안 예수님께서 하신 기적의 소문만을 듣고 그 기적이 자신에게도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 예수님을 찾은 것은 분명할 듯해 보입니다. 그건 그렇다고 인정하더라도 그럼 왜 그냥 예수님이라고 하면서 자비를 청하면 될 노릇인데 그렇게 하지 않고 다윗의 자손이라고 했을까 하는 점입니다. 

 

이 소경이 겉으로 보기엔 아주 극빈자 같고 또 소경인지라 그당시 사람들에는 관심 밖의 사람이었지만 그는 소문을 듣고 자신의 눈을 뜨게 해 주실 수 있는 분이라는 믿음도 믿음이지만 그 믿음 이전에 아마도 모르긴 몰라도 예수님의 신원에 대해 좀 더 자기 입장에서는 다른 사람들보다는 단순히 기적을 행하시는 분이라는 사실 외에 다른 어떤 무엇인가를 가지고 계신 분이라는 걸 알았을 거라고 보여집니다. 왜 그런 판단을 하냐면 그 소경이 처하고 있는 그 모습만 본다면 모든 살아가는 배경이 최하층민의 삶을 사는 건 불을 보듯 뻔합니다. 그와 같은 사람이 예수님께서 오신 혈통의 계보를 알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운 사실입니다. 

 

사실 그런 계보를 따라 오시는 분이 바로 메시야이실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다르게 보면 율법학자나 바리사이들이 이런 사실을 더 잘 알고 있다고 봐야 하는데 정작 예수님의 신성을 알아보는 사람은 그런 사람보다는 의외의 다른 사람이었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이렇게 말할 때 그 소경이 어떤 배경에서 예수님을 다윗의 자손이라고 했는지는 성경에 있는 그 내용만으로 봤을 땐 알 수 없는 사실이지만 우리는 그런 사실을 미루어 짐작해 보는 것도 좋은 묵상이 될 수도 있기에 그런 관점에서 한번 살펴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사실은 오늘을 사는 우리 신앙인에게도 적용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믿는다고는 하지만 실제 예수님을 잘 믿고 있는지 하는 사실입니다. 여기서 믿는다는 것은 단순한 믿음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고 실제 예수님께서 지니신 신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소경이 예수님을 부르실 때 그 소경이 바라보는 마음으로 예수님을 바라보고 있는지 하는 것입니다. 외형상 부르는 모습은 같을지는 모르지만 예수님이 과연 어떤 분이시라는 걸 알아보는 그 눈은 우리가 그 소경보다 더 모를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렇다면 정작 눈먼 소경은 눈을 뜬 우리가 눈먼 소경으로 살아가는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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